
[점프볼=영광/한필상 기자] 김지후, 문성곤의 대를 잇는 또 한 명의 장신 슈터가 나타났다.
14일 전남 영광에서 개막된 제54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고부 예선 첫 날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일상고는 난적 울산 무룡고와의 경기에서 88-68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삼일상고는 초반부터 상대인 울산 무룡고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U18국가대표 하윤기(202cm, C)가 버티고 있는 인사이드는 물론, 무룡고가 우세할 것으로 보였던 외곽싸움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이처럼 내, 외곽에서 물샐틈없는 공격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2학년 슈터 이현중(200cm, F)의 성장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현중은 농구인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리스트 성정아씨와 이윤환 현 삼일상고 감독의 아들로, 농구선수 출신 부모님에게 받은 좋은 유전자 덕분에 포워드로는 드문 200cm의 신장을 자랑한다.
물론 신장만 큰 선수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기복 없는 득점력을 가졌고, 분위기가 오르면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킬 만큼 폭발력도 있다. 이날 무룡고와의 경기에 그는 내, 외곽을 넘나 들며 3점슛 3개를 포함 32점을 기록해 팀 내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던 것은 경기 초반 왜소한 체격임에도 골밑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팀이 경기를 주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 지난 2년간 두 번의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기도 하다.
지난 달 속초에서 열렸던 KBL엘리트 캠프에서도 지도자들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중의 소속팀인 삼일상고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군산고의 신종석 코치는 삼일상고의 경기를 지켜 본 뒤 “지난 시즌에 비해 여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삼일상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요주의 대상으로 이현중을 꼽았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삼일상고 강혁 코치는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다행히 욕심이 많고 성실하기 때문에 올 시즌 동안 많이 배운다면 지금보다 좋은 장신 슈터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승으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현중의 기량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세를 앞으로 경기를 통해 이어나간다면 새로운 슈터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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