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우리는 언더독” 삼성생명, 우승위한 3가지 필수조건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3-15 0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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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WE ARE UNDERDOG."


지난 12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삼성생명 김한별은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강한 팀이다. 반면 우리는 언더독(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다. 때문에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용인 삼성생명이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오는 16일부터 아산 우리은행과 5판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승전이지만 경기 전부터 우리은행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게 사실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단 2패만 기록하며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33승 2패, 94.3%)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박혜진이 팀의 공수를 이끌고 임영희, 양지희가 뒤를 받친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전체 1위인 존쿠엘 존스(15.8득점 13.57리바운드 2.74블록슛)가 지키는 골밑은 최대 강점. 벤치에선 올해의 식스우먼으로 뽑힌 최은실이 대기하고 있다.


정규리그 상대전적도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압도한다. 7번 만나 모두 이겼고 평균 득실점 마진이 17.6점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내용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때문에 많은 농구전문가들은 “3승 0패로 우리은행이 손쉽게 통합 5연패에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에게 승산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삼성생명은 KB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정규리그 때 보다 한 층 더 올라온 경기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조직력을 극대화하면서 우리은행과의 중요 승부처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깜짝 이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리바운드 단속이 첫 번째
챔프전을 앞두고 삼성생명 박하나는 우리은행을 이기기 위해선 리바운드 차이를 줄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은행에게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내줄 때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곤 했다. 리바운드 차이를 줄이면 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7번 맞대결 동안 평균 36.4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반면 우리은행에겐 그보다 12개 많은 48.4개의 리바운드를 내줬다. 존쿠엘 존스의 공격리바운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챔프전에서도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큰 차이로 밀린다면 승리는 어렵다.


조성원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의 강한 공격을 줄이기 위한 해법은 리바운드에 있다. 수비리바운드 단속을 철저히 해서 우리은행의 공격 횟수를 줄여야 한다”며 “그렇기에 배혜윤이 챔프전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존스가 강하긴 하지만 WKBL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존스를 심리적으로 건드려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수는 앰버 해리스
나타샤 하워드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팀에 급하게 합류한 앰버 해리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2분 출전하는데 그쳤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만들어져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앰버가 지난 시즌과 같은 몸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팀에 합류해 10kg 가까이 살을 빼서 108kg이 됐다. 하지만 원래는 97~98kg이 나가던 선수였다. 또 빠른 시간에 체중을 감량해 아직 정상이 아니다”고 현재 해리스의 몸 상태를 알렸다.


하지만 해리스의 챔프전 출전시간은 플레이오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임근배 감독은 해리스가 골밑에서 존스를 막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해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리바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챔프전에선 좀 더 뛰어줘야 하지 않겠나. (엘리사)토마스 혼자만으론 벅차다”고 말했다.


김한별, 챔프전에도 터질까?
삼성생명으로선 이번에도 김한별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한별은 지난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23득점 8리바운드 6.5어시스트 2.5스틸에 3점슛성공률 58.3%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전부터 김한별을 팀의 히든카드로 점찍었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대비한 모습을 보였다. KB도 김한별을 경계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전혀 막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다르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존 프레스 수비로 김한별을 묶을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존 프레스 수비를 감췄던 우리은행이지만 챔프전에선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종천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과 KB의 수비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김한별이 우리은행의 존 프레스에 대항해 과연 얼마나 견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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