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촌/손대범 기자] "개막전은 좀 안일했던 것 같다." 대학리그 개막전에 대해 묻자 연세대 에이스 허훈(4학년, 180cm)은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13일의 그 패배(79-93)는 선수들로 하여금 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1패를 안고 시작한 만큼, 좀 더 집중하게 만든 것이다. 그 성과는 16일 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대는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리그 홈경기에서 중앙대에 82-72로 이겼다. 한때 18점차까지 앞서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던 경기. 허훈은 이날 24득점(4쿼터 12점)을 기록했다. 4학년 안영준(198cm)과 김진용(200cm)도 각각 28점, 18점씩을 보탰다.
허훈은 "그동안 선수 구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인지 안일했던 면이 있었다"라며 "정신차렸다. 게임을 지긴 했지만 그걸로 배우는 점도 있었다. 다음에 또 이기면 되는 것이다"라고 이전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허훈은 전 경기 패배를 설욕하는데 앞장섰다. 전반에 5점에 그쳤지만 3쿼터 점수를 벌릴 때 내리 4점을 넣었고, 4쿼터에도 마지막 8점을 홀로 책임졌다. 부상으로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을 가진 선수 같지 않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밸런스가 안 맞는다. 오늘은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허훈은 저학년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입생들이 빨리 잘 적응하고 있다며 말이다. 이 경기에서 한승희(197cm)와 박지원(192cm)은 각각 28분, 25분씩을 소화했다. 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4점, 3점으로 미미했지만 궂은일과 팀 플레이에는 집중했다. 특히 한승희는 고교시절 골밑 라이벌이었던 박진철(200cm)과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며 중앙대 공격을 방해했다. 한승희는 4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 9개와 스틸 4개, 블록슛 2개도 곁들였다. 박지원도 어시스트 4개와 리바운드 9개를 보탰다.
"(김)진용이도 그렇고, 다들 최선을 다해줬다. 수비에서 정말 잘 해줬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허훈의 말이다.
허훈은 "오늘 경기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안 된 부분은 잘 이야기하고 다독여가면서 이끌겠다. 계속 배워가면서 승리를 향해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연세대는 22일 천안에서 상명대와 시즌 3번째 경기를 갖는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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