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시즌 첫 승' 은희석 감독 "첫 패배, 많이 뉘우쳤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3-17 0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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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연세대가 개막전 패배를 만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16일 신촌 연세대캠퍼스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홈경기에서 중앙대에 82-72로 승리했다. 허훈(180cm)과 김진용(200cm), 안영준(196cm)으로 이어지는 4학년 트리오들의 활약한 결과였다.


이기긴 했지만 은희석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눈치였다. 개막전 패배를 아직 잊지 못한 탓이다. 연세대는 13일 고려대와의 공식 개막전서 79-93으로 패했다. 4학년 김낙현(184cm) 뿐 아니라 최성원(184cm, 4학년)과 박준영(195cm, 3학년)등 내외곽에서 쉽게 실점을 내줬다.


은희석 감독은 "내가 자만했던 경기"라 돌아봤다. "모든 것에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잡아줄 것이다', '막아줄 것이다'라고만 생각했다. 내 판단착오였다"라고 전 경기를 돌아봤다.


은 감독은 "모두 비디오를 보면서 경기력에 실망했다. 반성도 했다. 준비한 부분이 안 나왔다. 모두 뉘우쳤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날 경기는 어땠을까. 우선 4학년들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최준용(SK), 박인태(LG), 천기범(삼성) 등이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다. 끌어주던 선배들을 대신해 이끌어가는 입장이 된 것이다. 나름대로 밸런스를 잡아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안영준(28득점)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것을 당부했다. 안영준은 지난 시즌에도 최준용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바 있다.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본인도 알고 있다. 허훈과 함께 컨트롤을 해가고 있지만 엇박자가 날 때가 아직 있다. 영준이에게 득점을 더 해달라고 주문했다. 물론 수비와 리바운드도 중요하다. 그 부분은 팀 전원이 해줘야 하는 것이다. 영준이는 득점을 더 맡아줘야 한다. 그게 필요하다." 은희석 감독의 말이다.


이날 중앙대와의 경기에서는 1학년들간의 대결도 관심을 끌었다. 안양고와 제물포고를 대표하던 두 빅맨, 한승희(연세대, 197cm)와 박진철(중앙대, 200cm)이 대학 무대에서 재회했다. 두 선수는 매치업할 때마다 몸싸움을 불사하며 대적했다. 한승희는 28분10초간 4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9개에 어시스트 2개, 블록슛 1개를 보탰다. 박진철은 덩크슛을 포함, 10득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그러나 아직 상대 고학년을 수비하는데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대 양홍석(198cm)에 대한 견제도 볼거리였다. 부산중앙고 시절 3관왕을 주도했던 그는 이날 15득점을 올렸으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은희석 감독은 연세대 저학년들이 두 선수뿐 아니라 중앙대를 수비하는데 있어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지훈련에서 만난 상대가 세미프로들이었다. 흑인선수들을 상대로 전투적으로 달려들었다. '할 수 있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고교 랭킹 1위라고 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걸 강조했다. 대학에 오면 그런 것들은 다 백짓장 차이라고 말이다. 연세대의 프라이드를 갖고 덤벼들라고 주문했는데 잘 해줬다."


연세대의 다음 경기는 22일 상명대전(천안)이다. 이후 건국대, 경희대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은희석 감독의 과제는 4학년과 벤치의 갭을 줄이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겨울동안 맞춰왔다고 해도 실전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4학년과 1학년이 함께 설 때 공격 전개는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고교시절 내내 1옵션으로 뛰어왔던 선수들이 팀에 녹아드는 과정에서 종종 생기는 이슈다. 허훈도 "계속 맞춰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은희석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4학년들에게 기대를 건다"라고 말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얼마나 더 조화로운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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