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행당/김찬홍 기자] 대학리그는 주로 고학년들에게 기회가 간다. 졸업과 즉시 프로 진출을 위해 4학년이나 3학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성원(22, 184cm)도 그랬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가려져 3년동안 벤치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그는 묵묵히 가슴속에 투쟁심을 안고 끊임없이 연습했다.
최성원이 속한 고려대학교는 17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104-95로 승리했다. 최성원은 40분 풀타임을 출장하면서 1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최성원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좋아진 팀 분위기가 한양대를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고려대에는 이종현-강상재-최성모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프로로 진출하면서 고려대는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여론이 많았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식스맨으로 출전한 최성원은 이 말을 상당히 듣기 싫었다고 한다.
“고려대가 강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종현이형이나 (강)상재형, (최)성모형까지 졸업하면서 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팀 스피드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신입생 때부터 선배들에게 이기는 법을 배웠다. 고려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피드를 올린 고려대. 최성원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다.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슛을 극복하기 위해 최성원은 자신의 모교인 안양고를 찾았다.
최성원은 “비시즌간에 집 근처 모교인 안양고를 찾아갔다. 전지훈련 전에는 주말에도 안양고 코트에 들어가서 다시 슛을 던졌다. 개인적으로 패스는 자신이 있었는데 슛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슛 연습을 정말 많이했다”라고 얘기했다. 최성원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 날 최성원은 야투율 57%(4/7)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증명했다.
야투율이 좋아지면서 최성원의 잠재되어있던 폭발력도 올라왔다. 지난 개막전에서 4쿼터 막판 8득점을 쓸어담은 최성원은 이번 경기에서도 3쿼터 2분간 8득점을 쓸어담았다. 최성원은 “감독님이 초반부터 자신있게 하라고 지시하셨다.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한 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며 강병수 감독대행에게 공을 돌렸다.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는 고려대는 지금 최성원과 함께 자신의 동기인 김낙현을 동시에 기용하는 2가드 시스템을 기용하고 있다. 최성원과 김낙현은 상황에 맞게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번갈아가면서 보고 있다. 최성원은 “(김)낙현이와 호흡이 좋다. 상황에 따라서 포지션을 바꾸는데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주로 슈팅 가드를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제 고려대는 21일 성균관대와 23일 단국대와 맞붙는다. 최성원은 “성균관대와의 경기 이후 단국대와 맞붙는다. 단국대가 높이가 좋다. 하지만 우리도 높이에서 (박)준영이가 있다. 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잘 승리해서 이번 시즌 목표인 전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