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정규리그 최종 순위 결정 위한 초석 다지기

임종호 / 기사승인 : 2017-03-18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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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이제 올 시즌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각 팀당 3~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순위표는 물음표들로 가득 차있다. 이번 주말 경기가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 칸이라도 높은 순위표를 차지하기 위한 팀들의 대결을 지켜보자.


서울 라이벌전 승자는?
SK(21승 29패) VS 삼성(32승 18패)
3월 18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MBC SPORTS+


서울 라이벌 SK와 삼성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SK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 중이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뒤 1승을 챙기며 한숨 돌렸지만 선두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SK는 시즌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삼성은 4강 직행의 발판 마련을 위해 이번 승리가 필요해 보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4승 1패로 앞서있다.


SK는 최근 테리코 화이트와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원혁, 이현석, 송창무 등이 그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이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득점력도 올랐다. 올 시즌 SK의 평균 득점은 78.4점(전체 5위). 그러나 최근 두 경기 평균 득점은 84.5점. 실점 역시 약간 줄었다. SK는 경기당 79.1실점을 하고 있지만 연승을 달릴 때에는 78.5실점을 기록했다. 즉, 득점을 늘리고 실점을 줄인 것이 재미를 봤다. 삼성을 상대로 이러한 모습이 유지가 된다면 연승 숫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테리코 화이트를 필두로 삼성의 골문을 두드릴 것이다. 화이트는 평균 22.3득점, 3점슛 2.9개, 41%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SK에서 가장 확실하고 믿음직한 공격 옵션이다. 화이트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공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현석과 송창무 등 식스맨들의 활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지난 주 SK의 승리의 주역이었다. 송창무는 11일 LG전에서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 초반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큰 보탬이 된 바 있다. 이현석은 12일 KCC전에서 13득점을 퍼부으면서 문경은 감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삼성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최근 선두 경쟁에서 다소 처져있다. 최근 5경기서 2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은 최근 실책과 약해진 외곽의 화력에 울었다.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14.8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고, 3점슛도 59개를 던져 18개만을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30.5%로 시즌 평균(34.7%)에 못 미쳤다. 이 두 가지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구길 수도 있다. 특히 팀의 야전 사령관 김태술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의 올 시즌 기록은 7.5득점, 5.3어시스트.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3.8득점, 4.8어시스트로 활약이 저조하다. 팀 공격의 시작점에 선 그가 부진을 딛고 일어선다면 SK를 상대로 강했던 모습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공권을 장악한다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SK를 상대로 41.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버티고 있는 골밑의 자물쇠를 단단하게 걸어 잠근다면 연패 탈출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가 가라 6위!
전자랜드(24승 27패) VS 동부(24승 26패)
3월 18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 MBC SPORTS+


7위 LG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동부와 전자랜드가 인천에서 만난다. 현재 전자랜드가 동부에 반 경기차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플레이오프 탈락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두 팀 모두에게 이번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3승 2패로 동부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수비력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랜드가 76.2점으로 실점 부문 2위를, 동부가 77.7실점으로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의 수비력이 더 뛰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볼만 할 것이다.


전자랜드가 동부를 잡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와 3점슛, 자유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전자랜드는 동부에게 40-35로 제공권에서 밀렸다. 또한 29.2%의 3점슛 성공률과 59.3%의 자유투 성공률 역시 시즌 평균(3점슛 성공률 32.4%, 자유투 성공률 67.3%)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전자랜드가 6강 경쟁에서 한숨을 돌리려면 3개 부문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전자랜드는 현재 3연패 중이다. 11일 오리온 전에서는 3점슛(성공률 18.2%)과 자유투(성공률 38.5%)에 발목이 잡혔고, 14일 LG전에서는 실책(20개)에 무너졌다. 16일 KGC를 상대로도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임스 켈리가 돌아오면서 높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켈리의 가세로 한결 수월한 높이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보다 더욱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자랜드는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자리의 주인공은 정효근(24, 200cm). 정효근은 높이와 기동력에서 매치업 상대에 앞서 있다. 전자랜드로서는 이러한 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역시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 안심할 수 없다. 5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이번 경기마저 패한다면 남은 경기가 더욱 험난해질 것이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6강 경쟁에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동부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부는 윤호영의 부재가 뼈아프다. 수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잘해줬던 윤호영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동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창모와 이지운, 서민수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윤호영의 그림자를 완벽히 지워내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동부가 전자랜드를 잡기 위해서는 내,외곽의 조화와 함께 리바운드를 단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동부의 기록을 살펴보면 2점슛 성공률 51%→49.2%, 3점슛 성공률 34.8%→30.9%, 리바운드 40.2개→35.6개로 시즌 평균에 못 미쳤다. 턴오버 역시 13.8개나 범했다. 야투 적중률을 끌어올리고 리바운드와 실책에 보다 신경을 써야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다 많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최근 동부 선수들은 외곽 플레이가 잦아졌다.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외곽포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준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의 상승세 어디까지?
SK(21승 29패) VS 오리온(33승 17패)
3월 19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MBC SPORTS+2


순위 상승을 노리는 SK와 1위 KGC인삼공사 추격에 도전하는 오리온이 잠실에서 만난다. 오리온은 최근 연승 가도를 타면서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꿈에 다가가고 있다. SK는 알토란같은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오리온의 약했던 모습을 지우고자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오리온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SK는 현재 8위에 머무르고 있다. 7위 LG와는 2경기 차.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승리를 선물할 필요가 있다. SK는 상대의 외곽포를 제어함과 동시에 주전과 식스맨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한다면 오리온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오리온 전에서 86.6점을 실점했다. 3점슛은 8.6개나 얻어맞았고, 오리온 선수들은 SK를 만나면 외곽에서 더욱 신바람을 냈다. 오리온은 SK전에서 42.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SK는 오리온의 외곽포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리온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외곽수비를 더욱 강화해 상대 공격 루트를 단조롭게 만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온다면 상대를 더욱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김선형, 최부경, 이현석의 득점 가담이 돋보인다. 이들은 지난 11일 LG전에서 30점, 다음 날 KCC전에서 42점을 합작했다. 특히 이현석은 상대 에이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끈질긴 수비를 펼쳤다. 문경은 감독의 이현석 활용법도 주목해볼만 할 것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그동안 화이트에 집중됐던 수비가 분산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러한 활약이 오리온전에서도 펼쳐진다면 화이트도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시즌 막판까지 순항 중이다. 아직 KGC인삼공사라는 산을 넘어야 하지만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선두 경쟁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SK의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는 패스 게임과 속공으로, 수비에서는 스위치 디펜스로 SK를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오리온은 김동욱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전자랜드,삼성,동부를 연달아 격파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오리온은 2점슛 성공률 59.3%(51/86), 3점슛 성공률 41.5%(17/41)를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상적인 득점 분포도를 보이면서 추일승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오리온은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두 경기 연속 30+득점을 해주고 있고, 이승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40+득점을 합작했다. 그만큼 선수들도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한다면 SK의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의 주포인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화이트는 SK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 오리온은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화이트에게 3점슛 5개 포함 29점이나 허용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화이트의 활동 반경을 좁혀야 경기를 쉽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슈팅과 폭발력을 갖춘 화이트를 막지 못한다면 선두 경쟁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있다.



허버트 힐 카드, 동부산성 넘을까?
모비스(27승 24패) VS 동부(24승 26패)
3월 19일, 오후 4시, 울산동천체육관, MBC SPORTS+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모비스와 6강 탈락 위기에 놓인 동부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부상 선수에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의 타격은 동부에게 더 크게 느껴진다. 부상 선수 공백을 어느 팀이 더 잘 메울지 지켜보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 1패로 모비스의 우세이다.


모비스는 높이를 보강하며 4위 지키기에 나선다. 그동안 네이트 밀러-에릭 와이즈 단신 외국선수 조합을 이끌어온 유재학 감독은 높이에 한계를 느끼고 허버트 힐을 데려왔다. 힐이 가세하면서 모비스는 높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과연 모비스의 허버트 힐 영입이 팀에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킬지 지켜보자. 최근 모비스는 심각한 득점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경기서 2승이나 챙길 수 있었던 이유는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를 묶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최소 실점 1위의 팀. 최근 3경기에서 65.7점을 내주며 적게 넣고 적게 먹혔다. 그러나 경기를 더욱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모비스는 경기당 74.7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62.3득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득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양동근을 비롯해 이대성, 함지훈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외 선수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 모비스의 최근 저득점 경기의 원인은 부정확한 야투에 있다. 모비스는 최근 3경기에서 2점슛 성공률 39.4%(54/137), 3점슛 성공률 28.2%(23/80)로 저조하다. 시즌 평균(2점슛 성공률-48.7%, 3점슛 성공률-32.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모비스로서는 야투의 정확도를 더욱 끌어올려야 동부산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저득점 경기를 펼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반면 동부는 연패 늪에 허덕이며 좀처럼 연패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모비스에게 올 시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동부로서는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부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실책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동부는 평균 13.8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동부의 방패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경기당 77.7점을 내줬던 것과 달리 최근 5경기에서는 83.2점을 허용했다. 꽤 튼튼했던 방패가 조금씩 그 위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득점은 72.8점에 그쳤다. 동부가 모비스를 잡기 위해서는 강점인 동부산성의 높이를 굳건히 하면서 수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제공권이 뛰어난 만큼 수비력이 예전 위력을 되찾는다면 연패 숫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보다 많은 움직임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모비스를 공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부는 공격에서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선수들이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확률 높은 농구로 모비스 골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더불어 어시스트 숫자를 더욱 늘린다면 보다 쉬운 경기가 예상된다. 동부는 모비스전에서 13.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시즌 평균(17.5개)보다 4.3개 적은 기록이다. 보다 집중력을 가지고 공격의 성공률을 높인다면 모비스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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