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행당/손대범 기자] "욕심을 낸 것이 (경기를) 그르친 것 같다." 경기내용을 묻자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21일, 한양대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동국대는 한양대에 92-98로 패배, 2연패로 시즌의 문을 열게 됐다.
뒤집고, 뒤집히길 수 차례. 동국대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천신만고 끝에 3점차(87-84)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한양대의 실책을 유발, 5점차로 달아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데 이때 서대성 감독이 두 눈을 질끈 감게 한 일이 벌어진다. 변준형이 덩크를 시도하다 미스하고 만 것. 평소 같으면 가볍게 꽂았을 상황이지만, 이번만큼은 점프가 모자랐다. 이후 분위기는 한양대로 급격히 기울었다. 박민석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한양대는 박상권의 추가득점으로 93-87로 달아났다.
변준형은 이날 33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변준형이 없었다면 추격도, 역전도 없었다. 자신이 수비를 몰아 넣은 뒤 주경식, 이광진, 정호상 등의 찬스도 만들어줬다. 값진 어시스트 10개였다.
하지만 승부처에 나온 덩크 실패, 이어진 실책이 아쉬웠다. 서대성 감독도 아쉬워한 대목이었다. "1초도 안 쉬고 뛰면서 정말 잘 해줬다. 하지만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뭔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말았다."
아쉬운 건 변준형만이 아니었다. 경기 막판 이광진과 홍석영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으나, 주경식이 팀 파울 상황에서 급하게 파울을 하면서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한양대는 김윤환의 자유투로 위기를 넘겼다.
서대성 감독은 또한 "마지막에 나온 파울도 아쉽다. 안 해도 되는 파울이었는데..."라며 아쉬웠다.
지난 2년간 이대헌(전자랜드), 서민수(동부), 김광철(모비스), 김승준(전자랜드) 등이 빠져나간 동국대는 올 시즌 변준형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신장이 작다보니 포스트 생산력은 여느 해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 서대성 감독은 이에 앞선 가드 2명을 배치해 빠르게 치고 나가고, 강하게 압박하는 농구로 난국을 헤쳐가고자 했다. 롱 리바운드 가담도 대단히 적극적이었다.
서대성 감독은 "우리도 한양대처럼 빠르게 갈 수밖에 없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상대 허를 찌르는 수비 전술을 더 많이 준비할 것이다. 골밑 선수들도 언더사이즈이지만 제 몫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에이스로서 주득점원뿐 아니라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게 될 변준형에 대해서도 "의욕은 좋지만 냉정해져야 하며, 더 많은 공격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국대는 23일, 필동 홈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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