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대승을 거둔 최강팀의 위력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7-03-22 0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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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63으로 이겼다. 페인트존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속공과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구단 창단이래 최다승인 37승째(15패)를 올린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반면 LG(23승 29패)는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 28패)와의 차이가 1경기로 벌어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 1쿼터 페인트존 득점 12>6, 리바운드 13>6
KGC인삼공사는 경기 시작과 함께 3-2지역방어를 펼쳤다. LG는 존을 상대로 외곽슛을 계속 던졌지만 김시래(178cm)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외면했고, 김종규(207cm)의 중거리슛도 연속으로 림을 돌아 나오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내-외곽에서 점수를 잘 쌓았다. 데이비드 사이먼(203cm)과 박재한(173cm)의 중거리슛이 터졌고, 오세근(200cm)의 포스트업과 사이먼이 마무리하는 픽&롤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추가했다. 1쿼터 3분 18초, KGC인삼공사가 8-5로 앞서갔다.


LG가 요청한 작전시간 이후 KGC인삼공사는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꿨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00cm)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김시래의 커트인, 기승호(194cm)와 안정환(191cm)의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대인방어를 잘 공략했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다소 주춤했다. 공격의 중심 이정현(191cm)이 LG 최승욱(194cm)의 그림자 수비에 고전했고, 빅맨들의 공격도 점수와 잘 연결되지 않았다. LG는 1쿼터 6분 13초에 13-1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LG의 공격에 문제가 생겼다.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밀리며 실수가 계속 발생한 것이다. 안정환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연속 턴오버를 범했고, 메이스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LG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상대의 공격 실패를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하프코트 공격 때는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 하이-로 게임 등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추가했다. KGC인삼공사가 21-16으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2쿼터 스피드와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
LG의 공격 부진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베이스라인에서 시작되는 패턴 공격, 속공, 커트인 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연속 턴오버가 발생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실수를 범한 것이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잘 풀렸다. 수비 성공을 속공으로 연결했고, 하프코트 공격 때는 돌파와 커트인 등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2분 58초, KGC인삼공사는 31-20으로 차이를 벌렸다.


LG는 작전시간 이후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꿨다. KGC인삼공사는 간결한 패스 전개를 선보이며 기회를 잘 만들었지만 이정현과 양희종의 외곽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득점이 주춤했다. LG는 김시래-김종규의 픽&롤에서 파생된 메이스의 골밑슛, 속공 상황에서 터진 안정환의 3점슛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2쿼터 4분 52초에 25-33으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가 요청한 작전시간 이후 LG는 메이스를 빼고 박인태(200cm)을 넣으며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존을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키퍼 사익스(177cm)의 3점슛, 이정현의 도움을 받은 사이먼의 골밑슛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39-25로 달아났다. LG는 메이스를 다시 투입한 후 마리오 리틀(190cm)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기승호의 중거리슛, 메이스와 김시래가 합작한 커트인으로 득점을 올리며 2쿼터 후반 29-39로 추격했다.


두 팀은 전반전의 마무리를 외국 선수들에게 맡겼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의 포스트업과 사익스의 돌파를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LG는 KGC인삼공사 문성곤(196cm)을 상대로 연거푸 반칙을 얻어낸 리틀을 앞세워 대항했다. KGC인삼공사가 43-33으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 3~4쿼터 바꿔막기와 도움수비
3쿼터 시작과 함께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공격은 성공률이 아주 높았다. 이정현과 사이먼의 외곽슛, 사익스의 돌파 등을 통해 첫 5번의 공격 기회 중 4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는 바꿔막기와 도움수비가 눈에 띄었다. 2대2 공격을 시도하면 바꿔 막은 후 주변에서 도와주는 수비로 LG 리틀의 공격을 잘 봉쇄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3분 1초에 51-36으로 차이를 벌렸다.


LG는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후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리틀이 시도하는 다양한 공격은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완전히 막히며 효과가 없었다. 빅맨들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도 득점과 잘 연결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수비 성공을 사익스가 지휘하는 속공으로 연결하며 쉽게 점수를 쌓았다. 하프코트 공격에서는 사익스의 1대1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49초를 남기고 63-42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에도 LG의 공격은 잘 되지 않았다. 리틀은 상대의 바꿔막기에 이은 도움수비를 뚫지 못했다. 안정환이 주도하는 2대2 공격, 김종규의 포스트업도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김시래는 턴오버를 범했다.


KGC인삼공사는 LG의 공격 실패를 사익스와 이정현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이정현-오세근의 픽&롤, 사익스의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 등을 통해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경기 종료 7분 7초 전, KGC인삼공사는 72-47, 25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KGC인삼공사
이날 KGC인삼공사의 자유투 성공률은 47%(8/17)에 머물렀다. 하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오세근과 사이먼을 앞세워 페인트존 득점(50>34)과 리바운드(42>32)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 수비 성공 이후 사익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속공(10개)의 위력도 뛰어났다. 후반전에 보여준 바꿔 막은 후 도와주는 수비도 아주 잘 됐다. 빅4(사이먼-사익스-오세근-이정현)는 70점을 합작했다. 대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경기가 끝난 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우승이 정말 가까워졌다. 22일 잘 쉬고 준비를 잘 해서 24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선수들이 동기부여와 목표가 있었다. 시즌 마지막 원정 3경기를 연승으로 풀어나갈 생각이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대승을 이끈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 사진=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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