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목표 세웠던 강상재 “수상 확률 90%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3-23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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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주는 신인상을 받을 확률이 95%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한 9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오른 발등)부상으로 못 뛰었으니까요. 나머지 10%는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서울 SK 최준용과 신인왕을 겨루고 있는 강상재(23, 200cm)의 말이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강상재는 입단 직후 체중 감량을 병행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4학년 때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지만, 부상이 있어 9월에 하차했다. 7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이후 드래프트가 있었던 10월까지 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체중이 불어있었다. 때문에 시즌 초반 출전 시간 조절이 불가피했다.


1라운드에 17분 44초에 그쳤던 출전시간을 라운드 별로 20분(42초), 23분(43초)으로 차츰 늘려갔다. 4,5라운드에는 25분 이상 누비기도 했다. 그 사이 체중은 10kg 이상 줄었고, 후반기 기록은 평균 9.5득점 6.2리바운드. 전반기에 비해 +2.3득점, +2.8리바운드를 끌어올렸다. (22일 서울 삼성 전 제외) 완벽하진 않았지만, 리바운드 하나, 장점인 중거리 슛 하나가 결정적인 순간 팀에 힘이 된 날도 있었다.


그렇게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가나 하던 찰나에 오른쪽 발등 부상을 입었다. 지난 14일 LG전에 나선 강상재는 골밑에서 발등을 접질려 1쿼터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강상재는 16일 KGC인삼공사전에 결장했다. “뼈에 인대에 손상은 없지만, 재활 치료와 얼음찜질을 하고 있다.” 당시 전자랜드 관계자의 말이다.


한 경기만 결장한 강상재는 이후 18일 동부, 22일 삼성과의 경기에 나섰다.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그는 몸 상태를 묻는 말에 “경기에 출전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 스타일에 맞게 한발 더 뛰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상재는 이날 25분간 나섰지만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슛 성공률은 14%. 하지만 그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김준일, 문태영을 번갈아가며 수비했다. 게다가 4쿼터 결정적인 블록슛을 기록하며 81-78로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데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는 비결에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 번째는 유도훈 감독의 믿음이다. “감독님이 내게 시즌 초반부터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 부상 부위 통증이 있으면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셔서 힘든 부분은 없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꾸준한 노력이었다. 프로 입단과 동시에 트레이너들의 관리를 받으며 체중감량을 했고, 경기 당일이면 김지완, 이대헌, 정효근 등 젊은 선수들과 선발대에 합류해 형들보다 한 시간가량 먼저 몸을 풀었다.


“나도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노력했다. 팀 스타일에 조금씩 녹아들었기에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경기 날 일찍 와서 몸을 푸는 건 처음에는 몰랐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경기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건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프로에 입단하며 그가 첫 번째로 세운 목표는 ‘신인왕’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2인자였다”라고 이유를 덧붙이면서 말이다. 이 목표에 대한 확률을 묻자 강상재는 “시즌 막바지에 다 달았는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준용이 보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팀 성적도 전자랜드가 더 좋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간 이종현, 최준용의 그림자에 가렸던 강상재가 2017년에는 이들을 제치고 신인왕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이에 앞서 강상재는 26일 KCC와의 홈경기로 정규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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