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이번 시즌 6강 진출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떨어지니깐 너무 아쉽더라고요. 부상이 이어졌기도 했고요. (조)성민이 형, (김)시래 형도 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휴가 3주차를 보내던 김종규(26, 207cm)가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LG 챔피언스파크를 찾았다.
LG는 지난 3월 26일 고양 오리온전을 끝으로 2016-2017시즌을 마쳤다. KBL이 올 시즌부터 시즌 종료 후 2달간 단체훈련을 금지했지만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 탓에 마냥 앉아 쉴 수만은 없었다. 김종규가 이천을 찾아 개인훈련으로 몸을 예열하고 간 이유다.
김종규에게 이번 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주전 센터인 그는 시즌을 앞둔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개막전부터 나서지 못했다. 이후 LG는 외국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카드를 뽑아 들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7위를 유지하던 LG에게 시즌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터진다. 바로 김영환과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KT로 내주고 조성민,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꾸게 된 것이다. 김시래의 상무 전역 시기와 맞물려 LG는 4라운드 후반부터 급작스레 분위기를 타게 됐다. 조성민이라는 견제 상대가 한 명 더 생기며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났고, 2월 17일 서울 삼성에게 창원 원정 10연패를 안기며 단독 6위에 올랐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김종규는 오른쪽 무릎을 다쳐 5라운드 8경기에서 결장했다. 팀도 2승 6패로 화력이 꺼트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조성민까지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다. LG는 결국 6위 자리를 전자랜드에게 빼앗기며 시즌을 마쳤다. 그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려고요“라고 강하게 이야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김종규의 무릎은 양호한 상태라고 한다. 시즌을 마친 후 3주간 운동을 내려놓고 쉰 덕분이다.
“3주 동안 여행을 다녀오고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3주 동안은 뛰지도 않았고, 농구공을 만지지 않았어요. 일상생활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지만, 두 번 다쳤던 부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무릎 상태는 지속적인 운동을 해봐야 통증 정도를 알 것 같아요.”
그는 지난 3주 동안 일상과 달라진 몸 상태를 설명했다. 약간 핼쑥해진 모습에 대해서는 “운동을 안 하고 쉬어서 그래요. 제가 쉰다고 해서 체중이 부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잘 쉬고, 잘 먹고있습니다”라며 웃었다.
정규리그 시즌 막바지 LG에게는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의 경기가 중요했다. 전자랜드와는 5라운드부터 6위 경쟁을 펼쳤고, KT와는 친정팀 매치에 김영환의 역대급 버저비터 명장면이 얹어졌다. 매 경기를 결승전으로 여긴 가운데 김종규와 조성민은 부상으로 서로 몸 상태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김종규가 돌아오자마자 조성민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
“‘형에게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물으면 형이 ‘안되겠다’는 말을 안했어요. 두고 봐야겠다고 말씀하셨죠. 서로 몸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깨 부상으로 못 뛴 KT전(3월 17일)을 마치고는 ‘팀에 부담을 지어지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 경기는 김종규가 조성민에게 미안했다며 이야기를 덧붙였다.
“5라운드 게임을 그렇게 져서 다음 맞대결에서는 저도 성민이 형을 위해 꼭 이겨줘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6강 진출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 저도 생각이 많아졌고, 더 잘하려다 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몸도 무거워졌던 것 같아요. 그날 제가 좀 못했거든요.”
부상으로 더 끈끈하게 다져진 우정. 김종규는 최근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조성민을 만나러 포항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형 얼굴도 보고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할 겸 다녀왔다며 조성민과 우정을 과시한 김종규. 형의 어깨 부상을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깨 잘 움직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LG는 오는 5월 28일을 끝으로 두 달간 휴식을 마치고 팀 훈련을 소집한다. 아직 한 달가량 휴가가 남았지만, 김종규는 틈틈이 운동도 하며 남은 휴식을 즐길 예정이라고 했다. 시즌 중 부상을 안은 탓에 김종규는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에 느낀 것이 결국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부상을 당하는 원인도 거기(체력 부족) 있었고, 여러 부분에서도 중요한 게 체력적인 부분이더라고요.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시즌 준비를 차근차근하려고요.”
마지막으로 김종규는 LG 팬들에게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전했다. “팬분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기로 약속을 드리곤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어요”라고 말한 김종규는 “더 열심히, 더 독하게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팬분들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 영상 촬영/편집_송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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