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커 감독이 애제자인 커리와 그린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인 토너먼트 최종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96-111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골든스테이트의 시즌은 여기서 끝났다. 직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탈 것처럼 보였으나, 피닉스의 벽은 높았다. 딜런 브룩스, 제일런 그린, 데빈 부커 등 가드진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지미 버틀러와 커리라는 강력한 원투펀치의 존재로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에 머물렀고,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이 궤도에 오르며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버틀러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모든 것이 망가졌다. 이후 과부하에 걸린 커리마저 쓰러지며 그대로 침몰했다. 가까스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역시나 전력의 한계가 역력했다.
명백히 실패한 시즌이고, 자연스럽게 팀 개편에 관한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중반에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고, 시즌 내내 이번 시즌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는 스티브 커 감독의 거취에 대한 말도 많았다.
두 인물의 거취는 시즌이 끝난 이날 가장 뜨거운 주제였다.

일단 그린은 "골든스테이트가 나를 원하면, 무조건 돌아올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린은 다음 시즌 2700만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따라서 그린의 복귀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반면 커 감독은 달랐다. "나의 미래에 대해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고민한 이후 마이크 던리비 단장과 조 레이콥 구단주와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의 감독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곧 커 감독의 의사는 확실했다. 애제자인 커리, 그린과 '함께'가 아니라면, 다른 팀의 감독을 맡을 바에 은퇴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 경기가 끝나고 커 감독이 따로 그린과 커리를 불러 말한 장면이 화제가 되며 은퇴설은 더 힘을 얻었다.
커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너희를 죽을 만큼 사랑해. 고마워"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골든스테이트의 핵심은 단연 커리와 그린이지만, 커 감독이 없는 골든스테이트도 상상하기 어렵다. 과연 다음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 벤치에 앉은 커 감독을 볼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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