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포르징기스가 마침내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이름값을 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 LA 클리퍼스와의 패자전에서 126-121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골든스테이트는 어려운 흐름이 지속됐다. 간간이 흐름을 타는 상황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클리퍼스의 3점슛이 성공하며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4쿼터에 반전을 만들었다. 알 호포드,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등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큰 무대에서는 베테랑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격언을 일깨우는 경기였다.
주인공은 단연 35점을 폭격하며 클러치 타임을 지배한 커리였으나, 돋보인 선수가 또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팀에 합류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다.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율 66%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르징기스는 경기 초반, 골든스테이트가 클리퍼스의 기세에 밀릴 때 분위기를 가져온 연속 득점을 올린 장본인이었다. 만약 포르징기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는 초반에 끝났을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커리와 호흡이었다. 놀랍게도 포르징기스가 정규시즌에 커리와 함께 뛴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호흡이 맞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농구 이해도가 높은 두 선수는 달랐다. 포르징기스의 뛰어난 시야를 커리가 활용하며 손쉽게 득점하는 장면이 나왔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포르징기스에 대한 기대는 컸다.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에는 빅맨의 3점슛이 필요했고, 특히 그린과 궁합을 생각하면 더 절실했다. 포르징기스는 NBA 빅맨 중 최고의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다. 여기에 218cm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 수비에도 능하다. 이론상 그린의 완벽한 파트너로 생각됐다.
하지만 고질병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적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무기한 결장했고, 복귀 이후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에서 평균 16.1점 5.3리바운드 야투율 4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냉정히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이 다수였다.
이날 경기는 골든스테이트가 포르징기스를 영입하며 상상했던 그림이었다.
포르징기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이전까지 재계약을 반대했던 팬들의 여론도 완전히 달라졌다. 과연 포르징기스는 골든스테이트에 남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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