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호크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23-11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애틀랜타는 동부 6위 자리를 수성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놀라운 팀이다. 시즌 시작 전에 생각했던 구상을 시즌 중간에 완전히 바꿨고, 그 바꾼 구상이 제대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애틀랜타의 에이스는 트레이 영이었다. 영은 공격에서 애틀랜타를 지휘하는 사령관이자, 에이스였고, 단순히 프랜차이즈 스타 그 이상의 존재였다.
애틀랜타는 10년 전부터 꾸준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단골이었으나, 한 번도 슈퍼스타가 있던 적이 없었다. 영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고, 이런 영을 향한 애틀랜타 팬들의 애정은 차원이 달랐다.
그런 영을 과감히 처분했다. 영은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그 기간에 애틀랜타의 성적은 매우 좋았다. 오히려 영이 복귀하자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이는 애틀랜타 수뇌부가 결단을 내린 계기가 됐다. 1월 10일, 워싱턴 위저즈로 CJ 맥컬럼과 코리 키스퍼트를 받으며 영을 보냈다.
영을 처분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점은 받아온 대가다. 맥컬럼은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이고, 키스퍼트는 쏠쏠한 롤 플레이어에 불과하다. 심지어 추가적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없었다. 냉정히 영을 공짜로 보낸 수준의 대가였다. 즉, 애틀랜타는 어떻게든 영을 내보내고 싶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런 애틀랜타의 판단은 옳았다. 수비가 약한 영을 내보내고, 공수겸장 포워드인 제일런 존슨 위주로 팀을 개편하자, 곧바로 경기력이 살아났다.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에너지 레벨과 수비다. 특히 수비에서 집중 공략 대상이 되는 구멍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 영은 NBA를 대표하는 수비 구멍이었고, 영이 있으면 애틀랜타의 수비는 좋을 수가 없었다.
영을 내보낸 애틀랜타는 현대 농구에 적합한 팀으로 거듭났다. 1번부터 5번까지 신체 능력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기용했고, 공격에 능한 선수들을 식스맨으로 활용했다.
아무리 그래도 애틀랜타의 상승세는 너무나 놀랍다. 올스타 기간 전 애틀랜타의 성적은 26승 30패였다. 그리고 후반기 애틀랜타의 성적은 16승 3패다. 중하위권 팀에서 NBA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현대 농구에서 영과 같은 수비가 약한 선수들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영은 손쉽게 평균 20점-10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지만, 그런 선수라도 수비가 약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없다. 이게 최근 NBA의 흐름과 현실이다.
애틀랜타는 과감한 결정으로 본인들의 미래까지 구했다. 애틀랜타는 디존테 머레이 트레이드로 인해 2026 NBA 드래프트 지명권 권리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넘어간 상태였다. 만약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샌안토니오만 도와주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
그야말로 한 번의 트레이드가 팀의 운명을 바꿨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영이 헐값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이 떠난 애틀랜타가 곧바로 상위권 팀이 된다는 것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영과 애틀랜타의 사례로 NBA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