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클리퍼스의 내부 사정을 보면, 하든의 트레이드 요청은 기정사실이었다.
3일(한국시간) 대형 사건이 터졌다. 바로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이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하든은 최근 2경기를 개인 사정으로 결장한 상태였다. 철강왕으로 유명한 하든의 뜬금없는 결장이었기 때문에 놀랐으나, 이번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기 때문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하든은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클리퍼스와 합의 후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하든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까지 클리퍼스에 남은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 놀라운 점은 다른 클리퍼스 선수들은 하든의 트레이드 요청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3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카와이 레너드, 니콜라스 바툼 등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은 하든 트레이드 요청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레너드는 "놀랍다. 하든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든은 여전히 내 친구일 것이고, 구단 수뇌부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든이 팀에 불만을 품고,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 최근 사건일까? 그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든은 클리퍼스 성적이 곤두박질쳤던 12월부터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그때 처음으로 클리퍼스는 하든 트레이드를 논의하며 시장을 탐색했다.

문제는 12월 당시 불만을 표시한 선수가 하든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팀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클리퍼스 수뇌부는 하든을 포함해 불만을 표출한 선수 모두 트레이드를 알아봤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충격적이었던 크리스 폴의 방출 사건도 발생했다. 폴도 구단에 불만을 표출한 베테랑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클리퍼스의 팀 분위기는 시즌 시작도 전에 엉망이었다. 에이스 레너드가 뒷돈 사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고, 시즌 초반부터 끔찍한 경기력과 함께 야심차게 영입한 브래들리 빌도 6경기 만에 시즌 아웃이 됐다.
그래도 1월부터 미친 듯한 상승세로 현재 서부 컨퍼런스 9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이며,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하든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그런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여기에 돈 문제도 있었다. 하든은 클리퍼스에 2년 80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든의 활약과 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생각하면,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문제는 클리퍼스가 2027 FA 계획을 위해 모든 선수의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로 맞춘 상태다. 따라서 하든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 사건으로 양측은 파국을 맞이했다.
시즌 전 뒷돈 사건부터 시즌 중반 폴 방출에 이어 하든 트레이드 요청까지 터졌다. 지난 시즌 폴 조지가 FA로 떠났으나, 훌륭한 구단 운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클리퍼스 수뇌부의 행보라고 보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과연 하든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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