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김동현 인터넷기자]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을 위한 삼성의 키워드는 바로 수비였다.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59로 승리했다.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삼성은 이날 현대모비스의 화력을 잠재웠다. 직전 경기까지 5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86.8득점(리그 2위) 6승 2패를 기록 중이던 현대모비스를 단 59득점으로 묶었다.
최근 물 오른 공격력을 자랑하던 숀 롱과 장재석에 대한 수비가 크게 효과를 보았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제외한 5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25득점을 기록 중이던 롱을 12득점으로, 평균 11.4득점을 기록 중이던 장재석을 8득점에 묶었다.
또한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2스틸, 5블록을 기록했으며,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38-33으로 앞섰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만들어낸 수비 리바운드는 수치로 드러났다.
5라운드의 앞선 8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통한 세컨 찬스 득점으로 14.5점(리그 1위)을 기록 중이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평균에 못 미치는 12점의 세컨드 찬스 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리바운드 효과는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턴오버에 의한 득점은 21-9로, 속공 득점은 10-3으로 크게 앞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삼성의 5라운드 최종 성적은 4승 5패. 기록을 살펴보면, 승리의 해답은 늘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었다.
패배 시 삼성의 평균 득점은 79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어느 팀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 정작 승리 시 평균 득점은 77.8득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패배 시 삼성의 평균 실점은 88.8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득실 마진을 따져보면, -9.8에 해당하는 셈이다. 반대로 승리 시에는 평균 실점은 66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승리 시 득실 마진은 무려 +11.8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4스틸, 1블록으로 팀을 승리를 이끈 아이제아 힉스의 기록을 살펴보아도 수비력과 승패의 유의미한 관계성을 찾을 수 있었다.
팀이 패한 경기에서 힉스는 평균 16.2득점, 6.6리바운드, 0.2스틸, 1.2블록을 기록했다. 반대로 승리 경기에서는 평균 14득점, 7.5리바운드, 0.3스틸, 1.8블록을 기록하며 공격보다 수비에 높은 기여도를 했을 때 팀이 승리하는 현상이 연출됐다.
힉스 이외에도 팀의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테리코 화이트, 김준일, 김동욱 등도 공격에서 좋은 기록보다, 수비에서 좋은 기록을 보였을 때 팀은 승리를 거뒀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현대모비스는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는 팀이기에 수비에 더 많은 준비를 갖춰왔다. 공격에서 맞붙기보다는 되려 템포를 죽여가면서 조립된 공격을 하자고 주문했다"라고 이날 경기 대비의 핵심 내용을 밝힌 바 있다.
힉스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하나가 되어 수비에서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수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을 것이라 각오를 전했다.
만약 삼성이 수비 조직력을 더욱 향상시켜 6라운드를 맞이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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