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호중 인터넷기자] 윤예빈은 용인 삼성생명에게 종합선물세트같은 존재였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006 여름리그 이후 약 15년만이자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리에 절대적인 공을 올린 것은 윤예빈이었다. 윤예빈은 팀 최다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봐도 KB스타즈 강아정의 23득점 다음으로 높은 득점이었다.
윤예빈의 활약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득점 루트'였다. 윤예빈은 가드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공격 루트를 다 선보이며 득점을 쌓아갔다.

빈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돌파 득점이었다. KB스타즈에서는 강아정, 최희진 등이 윤예빈의 매치업으로 나왔는데, 이들에 비해서 윤예빈의 스피드가 월등했다. 그 덕에 빠른 순간 스피드로 무수한 돌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돌파가 메이드가 된 것도 많았지만, 그보다 실패하고도 그 과정에서 반칙을 얻으며 자유투로 이어진 것들이 많았다. 윤예빈이 양 팀 통틀어 최다 자유투인 8개를 시도할 수 있던 이유. 특히 1차 연장전에서는 돌파 과정에서 무려 두 번 반칙을 당하며 귀중한 자유투 득점 3점을 더할 수 있었다. (자유투 4개 얻어서 3개 성공.)
단순한 골밑 득점도 꽤 있었다.
윤예빈은 속공 상황이나 지공 상황에 모두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 포스트에 접근해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2쿼터 8분 9초를 남기고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텅빈 골대 밑에서 대기하다 패스를 받고 성공시킨 골밑슛, 2쿼터 7분 33초를 남기고 컬 동작으로 골밑에 접근해 손쉬운 골밑 슛을 성공시킨 장면 등이 대표적인 예시. 180cm의 큰 신장도 골밑 득점 상황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비상한 오프더볼 움직임이 있어야만 가능한 득점들이었다.

외곽슛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루트였다. 윤예빈은 특유의 부드러운 슛 터치로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KB스타즈의 외곽 압박 수비는 상당히 강력했는데, 이날 윤예빈이 성공시킨 3점슛 2개는 팀 최다 타이이기도 했다. (김보미, 신이슬과 동률.)
공격 상황에서 돌파,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득점, 3점슛을 다 보여준 윤예빈은 수비 상황에서도 빛났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스틸 4개를 기록했는데, 승부의 핵심이었던 연장전에서만 2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챔프전에서 2승을 거두며 15년만의 챔피언 우승을 앞두고 있다. 윤예빈도 온양여고 재학 시절 등 아마추어 시절을 제외한다면 프로 입성 후 첫 우승이 될 것. 삼성생명 김보미는 “2차전이 1차전보다 중요한, 시리즈에서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만일 삼성생명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윤예빈의 활약은 매우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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