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너를 믿고 쏴. 자신 있게 해!” 윌리엄스를 깨운, 동료들의 믿음

대구/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07:00: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Link:8XBET

[점프볼=대구/이상준 기자] 데릭 윌리엄스(34, 202cm)의 득점력이 또 한 번 빛났다.

수원 KT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5-74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KT의 시즌 전적은 19승 17패의 5위다. 6위 부산 KCC와의 격차는 1.5경기다.

승리의 주역은 결승 자유투를 성공한 문정현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윌리엄스(20점 4리바운드)의 저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윌리엄스는 58-65로 리드 당하며 시작한 4쿼터, 가스공사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득점을 연이어 폭격했다. 이날 기록한 20점 중 12점이 승부처인 4쿼터에 집중적으로 나온 것이다.

경기 후 만난 윌리엄스는 “과정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해서 너무 좋다. 4라운드 들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감을 잡는 느낌이다. 그게 제일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윌리엄스의 말처럼, KT에겐 두 경기 연속 접전 속 역전승이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는 한 판이었다. 24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는 한 때 19점 차이로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었고, 이날은 3쿼터 열세를 극복했다. “초반과는 다르게 팀 케미가 돈독해졌다. 부상 선수들도 많아서 조직적인 부분을 잡아가는 게 어려웠다. 물론 4라운드도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식스맨 선수들도 많이 기용되어야 했다. 그런데 식스맨 선수들 포함 경기에 나서는 모두가 나오면, 잘해준다. 얼마를 뛰든 스텝업을 해줬다. 팀적으로 만들어내는 승리가 많아지는 게 긍정적이다.” 윌리엄스가 짚은 조직력이 좋아진 KT다.

윌리엄스가 이야기한 식스맨 선수 중 대표 주자는 이두원이었다. 이두원은 하윤기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낸다. 더불어 이날은 3점슛까지 2개를 터트리며 시선을 강탈하기까지 했다. KT가 4쿼터 말, 73-69로 달아날 때 윌리엄스와 2개의 3점슛을 합작한 자 역시 이두원이었다. 특히 이두원이 외국 선수 수비를 하기에 윌리엄스의 수비 부담도 줄어든다.

“이두원은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웃은 윌리엄스는 “출전 기회를 많이 못 받으며 시즌 초의 흐름이 좋지 못했다. D리그에서 열심히 뛰고,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로 대기를 하다 보니 기회가 왔고 선수도 잘 잡았다. 외국 선수 수비도 도맡아서 해주니까 나에게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나날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라고 극찬했다.

KT는 4라운드를 6승 3패의 호성적으로 마쳤다. 윌리엄스의 개인 기록이 크게 좋아진 것도 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윌리엄스는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매서운 야투 감각을 과시, 중거리슛이나 3점슛을 시도할 때 상대 수비진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1라운드(11.6점)와 2라운드(16.4점)에 저조했던 평균 득점은 3라운드(20.1점)와 4라운드(20점) 모두 20점대로 높아졌다.

윌리엄스는 “초반에는 팔꿈치 부상도 있고, 슛감도 좋지 못했다”라며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런데 팀원들이 ‘데릭(윌리엄스)! 너를 믿고 쏴. 자신 있게 해!’라고 해준 게 컸다. 자신감을 불어주니 점점 적응해 나갔다”라고 달라진 경기력의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4라운드까지 치르며 느낀 KBL 전반에 대해서는 “30경기 이상을 치르는 동안 수비를 항상 다르게 들고 나오는 걸 느꼈다. 더블 팀이 왔을 때 팀원들을 살려주는 패스를 잘 하려 했다. 여기에 터프샷을 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도 쏘는 연습을 자신감 있게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이 리그에 많이 적응을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팀원들이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나도 나를 더 믿게 되었다. 자연스레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동료들의 공을 한 번 더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구/이상준 기자 대구/이상준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