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W-FA] '대어와 준척의 공존' 2차 FA 대상자를 주목하라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0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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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차 FA 대상자 선수들이 올해 WKBL FA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1일자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에 앞서 개장 일주일 전인 지난 25일 올해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 21명의 명단이 공시됐다. WKBL은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을 2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 1차 보상 FA 대상자와 2번 이상의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2차 보상 FA 대상자로 분류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2차 FA 대상자들 중 팀을 확실히 바꿔놓을 수 있는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은 물론 팀 전력을 강화시켜줄 쏠쏠한 준척급 FA 선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와 2차 FA 대상자에게 뜨거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차 FA 대상자는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없이 모든 구단과 계약조건을 논의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연봉 상한선 적용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자유도도 보장되어 있다. 이말인 즉, 스타들의 대이동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FA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우선 대표적인 대어로는 하나원큐 슈터 강이슬과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을 꼽을 수 있다.

강이슬은 모든 팀들이 눈독을 들일 자원이다. 강이슬의 나이는 27세. 전성기의 나이다.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시기이기에 팀 선택 역시 중요하다. 원 소속팀 하나원큐가 무조건 '강이슬은 잡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강이슬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가 없다. 강이슬은 하나원큐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창단 멤버이자 첫 신인 선수였다. 하지만 FA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무엇보다 하나원큐가 우승 가능성이 적다는 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우승권 팀으로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중요한 갈림길에 선 강이슬이다.

배혜윤의 FA 행보도 관심사 중 하나다. 배혜윤은 최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빅맨 중 한명이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배혜윤이다. 상대 빅맨진 신장에 따라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며 활용이 가능하다. 또, 농구 외적으로도 팀의 리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KB스타즈의 간판 슈터 강아정 역시 슈터 부재에 시달리는 팀들에겐 '1순위'이다. 배혜윤과 마찬가지로 베테랑으로서 구심점 역할이 가능해 팀의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이 부족한 BNK 같은 팀에게 좋은 조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강아정은 5명 보호가능 선수로 분류돼 타 팀 입장에서도 비교적 영입 부담이 적을 수 있다.

▲ '가성비' 찾는 구단들, 준척급 FA들에 시선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을 내는 것은 모든 산업에서의 목표다. 여자농구에서도 마찬가지. 적은 돈을 투입하고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준척급 FA들에게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물론 이들에게서 대어급 만큼의 화려함을 찾을 순 없다. 대신 꾸준한 활약을 보장하는 알짜이자 효자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2차 FA 대상자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우승 주역 김단비, 신한은행 이경은과 유승희, 하나원큐 고아라 등이 준척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득점력과 궂은일에 두루 능한 김단비의 경우, FA 준척급 자원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큰 부상을 딛고 올 시즌 다시 일어선 유승희 역시 마찬가지. 이경은과 고아라는 모두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하지만 '노장의 품격'을 무시할 순 없다. 

한편, FA 협상은 최대 3차까지 진행된다. 1차 협상은 1일부터 오는 15일 오후 5시까지다. 2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부터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며, 1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 기간에는 원 소속팀과 협상할 수 있고 2차 협상부터 타 구단과 협상에 임할 수 있다. 3차 협상에선 1, 2차 FA 대상자 모두 원 소속 구단과 다시 협상해야 한다.

 

바야흐로 쩐의 전쟁이 막을 올린 가운데, 대어급과 준척급이 모두 공존하는 2차 FA에선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2021 WKBL 2차 보상 FA 선수 명단

2차 보상 FA 선수(13명)

4명 보호가능 선수 : 강이슬, 배혜윤, 최희진

5명 보호가능 선수 : 이경은, 김수연, 고아라, 백지은, 강아정, 염윤아 

6명 보호가능 선수 : 김단비, 유승희, 이정현, 김가은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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