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결산] 2년 전과 달랐던 윤예빈, V6 주역으로 성장하며 FA 가치 높였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3-16 0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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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년 전의 윤예빈과 현재의 윤예빈은 분명 달랐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용인 삼성생명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맞아 3전 전패로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안고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2년 후, 3승 2패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지난 아쉬움을 씻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윤예빈이 있었다.

윤예빈은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매해 비시즌마다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다. 오랜 부상으로 인해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번 성장하며 현재는 삼성생명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다.

그런 윤예빈에게 있어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은 악몽과도 같았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당당히 주전으로 올라섰던 2018-2019시즌. 그는 염윤아가 버틴 KB스타즈의 강한 앞선에 밀리며 프로의 벽을 느껴야 했다.

윤예빈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성적은 2경기 출전, 평균 5분 56초 동안 2.0득점 1.0리바운드였다. 정규리그 성적인 35경기 출전, 평균 23분 8초 동안 6.9득점 3.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1스틸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윤예빈에게 있어 KB스타즈와의 리턴 매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자신의 성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며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만큼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물론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김보미는 “(윤)예빈이가 2년 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럴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예빈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5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9분 29초 동안 14.2득점 4.8리바운드 3.6어시스트 3.2스틸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선 21득점을 퍼부으며 연장 접전 끝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KB스타즈의 앞선을 압도한 결과다.

상상 이상의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는 막기 까다로웠다. 더불어 타고난 신체 조건을 이용해 KB스타즈 앞선과의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뜨리는 3점슛은 보물이었다. 여기에 탄탄한 수비는 이번 시즌 최고의 3점슛 감각을 자랑한 심성영마저 고전하게 했다.

김보미는 “예빈이는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한 선수였다. 지금의 의지와 열정이 계속 이어진다면 속단하기 이르지만 한국 여자농구, 그리고 삼성생명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사실 모두가 그랬듯 윤예빈 역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손가락 부상은 물론 햄스트링 통증까지 안고 있었다. 김보미, 배혜윤 등과 함께 링거 투혼을 보여야 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최고의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성장했고 100%가 아닌 상태에서도 2년 전보다 훨씬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우승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윤예빈은 “이제 우승의 맛을 알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지금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는 윤예빈이기에 그의 말에 신뢰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윤예빈은 1차 보상 FA 선수가 된다. 그의 가치를 하늘 끝까지 올린 탓에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예상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윤예빈에게 있어 2021년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얻게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더 무서운 건 그의 프로 커리어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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