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박수미 삼성생명 장내아나운서 “유관중 경기라서 더욱 힘을 내게 돼”

현승섭 / 기사승인 : 2021-03-10 03: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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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신수들만 신이 난 게 아니었다. ‘삼성생명의 목소리’인 박수미 장내아나운서도 팬들 앞에서 덩달아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한별의 역전 득점으로 84-83,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4위였던 삼성생명이 76-71로 이변을 일으켰던 1차전. 2차전은 더욱 치열했다. 양 팀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6번째 연장 경기를 소화했다. 양 팀은 연장에서도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고, 김한별의 연장 종료 0.8초 전 역전 득점으로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도 가져갔다.


보기 드문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양 팀 선수들은 그토록 그리워했던 팬들 앞에서 모든 힘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장에서 또는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보는 WKBL 팬들은 양 팀이 펼치는 봄 농구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와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만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박수미 장내아나운서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팬들의 힘을 느끼고 무관중 경기가 열렸던 때보다 더 즐겁게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시작 전에 진행된 박수미 장내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챔피언결정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1차전을 치른 소감을 듣고 싶다.
경기장에서 나 혼자 응원을 진행하고 경기 상황을 전달하니 팬들의 부재를 정말 크게 느꼈다. 용인시는 수도권이라서 관중석이 10%밖에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팬들께서 오시더라도 별다른 느낌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챔피언결정전이라서 그런지 예전과 다를 바 없을 정도 열기가 넘쳤다. 육성 응원은 불가능하지만, 팬들이 있어서 그런지 선수들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때보다 내가 할 일이 많아졌다. 체력적으로는 조금은 힘들 수 있다. 그래도 팬들이 있어서 전보다 훨씬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됐다.

Q.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삼성생명이 드디어 1승을 거뒀다.
정말 좋아서 코트에서 방방 뛰었다. 다른 사람이 내가 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내줬다. 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좋아했나’라고 생각하며 놀랐다.

내가 삼성생명 홈 장내아나운서를 맡은 뒤에 삼성생명은 언제나 준우승에 그쳤다.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차전 승리는 매우 의미가 큰 승리였다. 오늘 경기(2차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래서 그런지 잠을 설칠 만큼 설렜다.

Q. 경기 점수를 예상해본다면?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이기면 좋겠다.

Q. 2차전에 가장 잘할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일까?
다 잘하면 좋으니까 누구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굳이 꼽자면 김보미 선수를 꼽고 싶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힘들고 지칠 텐데 끊임없이 뛰어다닌다. 기록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김보미 선수가 수비에서 발휘하는 투혼은 모든 선수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김보미 선수가 2차전에 맏언니로서 팀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예상한다.

박수미 장내아나운서의 바람대로 삼성생명은 박지수를 이겨낸 김한별의 역전 득점으로 챔피언결정전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김보미도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14득점(3점슛 2/2)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수미 장내아나운서의 승리 선언과 함께 축포가 터진 순간, 삼성생명 선수들이 흘린 뜨거운 눈물은 코트를 적셨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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