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트레이드 후 첫 선 보이는 KCC, 오리온 ... 전자랜드는 선두를 지킬 수 있을까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4 0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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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 기자]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KCC-현대모비스-오리온의 대형 삼각 트레이드 이후 첫 주말을 맞았다. 트레이드의 승자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겠지만 시작이 중요한 만큼 각 팀 새 얼굴들의 첫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주말에는 선두 싸움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두 팀이 만난다. KCC와 전자랜드가 맞붙게 되며 이 경기에 결과에 따라 1위 쟁탈전의 방향이 바뀔 것이다.

 

서울 삼성(6승 7패) vs 고양 오리온(6승 7패)

 

11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1승) vs 고양 오리온(1패)

 

CHECK POINTS

-나란히 6승 7패인 양 팀, 5할 승률을 위하여

-잘나가던 집안의 악재, 힉스의 부상

-팀 옮긴 이종현, 부활의 기폭제 될까?

 

5할 승률 문턱에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삼성과 오리온은 나란히 6승 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1승씩을 남겨 놓은 상태다. 일단 흐름 자체는 삼성이 좋다. 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비력 개선이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현재 경기당 85.2점을 실점하며 리그 전체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삼성은 단 한번도 80점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물론 기존의 장점이었던 공격력 또한 줄긴 했지만 공격력의 감소폭보다 수비력의 증가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삼성은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임동섭, 장민국, 김동욱 같은 선수들이 외곽에서 지원을 해준 것도 좋은 성적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가장 핵심이었던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을 당했다. 힉스는 올 시즌 평균 득점 17.1점, 6.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었지만 11일 DB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음 날 병원에서 발목 골타박 판정을 받은 힉스는 아직 이번경기 출장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 해도 부상의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던 삼성에겐 안타까운 상황이다.

 

반면 오리온은 조금 주춤한 분위기에 있다. 11월에 치른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주전 라인업을 가지긴 했지만 매 경기 6~7명의 선수를 로테이션 돌리는 얇은 선수층 때문에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에이스 이대성이 건재하다는 점이다. 이대성은 현재 평균 득점 17.1점 6.1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가드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지난 KGC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3점슛 7개포함 30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팀이 어느 정도 부진한 상태에서 에이스의 활약은 위안이 된다.

 

또한 오리온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 현대모비스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부상 중인 최진수, 강병현을 보내고 이종현, 최현민, 김세창을 영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이종현의 영입으로 인사이드의 강화를 꾀했다. 

 

이종현은 현재 현대모비스에서 5경기 동안 평균 6분여를 뛰며 평균 득점 0.4점을 기록하며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현대모비스가 FA에서 이종현과 동포지션인 장재석을 영입하며 이종현의 입지는 더욱 더 줄어들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종현의 오리온행은 이종현과 오리온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리온에는 이종현의 고려대 선배인 이승현이 있다. 주전 싸움에서 밀린 것과 오랜 부상으로 지쳐 있던 이종현에게 이승현의 존재는 상상 그 이상. 또한 오리온도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만약 이종현이 출전시간을 꾸준히 얻고 부활에 성공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오리온에게 플러스 요인일 것이다. 여기에 최현민도 괜찮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기에 이승현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전주 KCC(8승 4패) vs 인천 전자랜드(9승 3패)

 

11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1패) vs 인천 전자랜드(1승)

 

CHECK POINTS

-누가 꼭대기에 설 것인가!

-이제는 전자랜드의 에이스, 이대헌

-새로 합류한 김상규, KCC 4번 포지션의 해답 줄까?

 

정상에 올라있는 팀과 바로 턱밑에서 쫓고 있는 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현재 9승 3패로 1위에 올라있는 전자랜드가 승리한다면 그대로 1위를 독주하는 것이고 KCC가 승리하게 된다면 SK와 함께 3팀이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누가 전자랜드가 1위를 할 것이라 생각했겠는가? 물론 아직 2라운드에 불과하지만 9승 3패라는 성적은 단순히 일시적인 기세라고 보기엔 많은 표본이다. 분명 전자랜드는 강하고 강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항상 말하던 말이었다. 현재까지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3단계 선수(오픈 찬스에서 공격을 할 수 있고 혼자서 공격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 둘을 동시에 하면서 동료들의 찬스도 볼 수 있는 단계)에 오른 김낙현과 외국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팀내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대헌을 필두로 전자랜드는 리그 최고 수준의 국내 선수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그 4년차 포워드 이대헌은 현재 12경기를 뛰며 평균 득점 15.8점, 3.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2018-2019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깜짝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대헌은 바로 다음 시즌을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결장하며 23경기에서 평균 7.2득점 2.1리바운드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허나 절치부심한 이번 시즌의 이대헌은 달랐다. 기존의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인 정효근, 강상재가 군입대하여 많은 역할을 부여 받은 이대헌은 올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던 전 시즌과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폭풍성장했고 이는 전자랜드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도전자 입장의 KCC도 역시 만만치 않다. 현재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1위를 차지할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1옵션 안착에 성공했다. 1라운드 초반엔 몸이 올라오지 않은 데이비스보다 라건아를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라건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데이비스의 몸이 올라오자 자연스럽게 데이비스가 더 많은 출장시간을 가지게 됐다.

 

데이비스는 현재 12경기를 출장해 평균 20득점 12.8리바운드 1.5블락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며 기대했던 모습인 인사이드 장악력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초반엔 체력문제와 KBL리그에 대한 적응 문제가 드러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력이 올라오고 한국 농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약점을 제거해갔고 오히려 리바운드나 세로수비와 같은 기존의 장점들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타일러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강의 인사이드 빅맨을 지닌 KCC지만 아이러니하게도 KCC는 빅맨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바로 국내 4번 포지션에 대한 부재다. 그동안 송교창이 4번으로 출전하고 3명의 가드를 투입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송교창이 이승현이나 함지훈 같은 단단한 웨이트를 가진 선수들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최현민, 유성호 등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려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었다.

 

그리하여 KCC는 이 문제를 삼각트레이드를 통하여 해결하려 했다. 권혁준과 최현민을 보내고 현대모비스에서 김상규를 데려오며 4번 포지션을 보강했다. 김상규는 신장이 2M에 이르는 포워드로 주전 4번으로 뛰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단 몇 분만이라도 송교창을 대신해 4번 자리에 기용될 수 있어 KCC에겐 확실한 전력보강이다. 김상규가 어느 정도 활약해 주는지에 따라 KCC의 1위 달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원주 DB(3승 11패) vs 서울 SK(9승 4패)

 

11월 15일, 일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1패) vs 서울 SK(1승)

 

CHECK POINTS

-10위 DB와 2위 SK의 맞대결

-‘널 어쩌면 좋을까…’ 이상범 감독도 포기한 존스

-‘구관이 명관’ 리그 최고의 창 자밀 워니

 


리그의 가장 밑과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 바로 아래의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노리고 있는 SK와는 반대로 11연패를 당하며 연패를 끊는 1승이 간절한 DB의 분위기는 닮을 부분을 찾을 수가 없다.

 

‘암담하다’ 이 동사로 DB의 현재를 표현할 수 있다. 시즌 내내 상대팀뿐만 아니라 부상의 악령과도 싸우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했던 김종규가 다시 발목부상이 재발했다. 복귀한 두경민도 사실 상 손목 부상을 가지고 경기에 투입되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만 존재한다면 부상선수의 복귀를 기다리며 버티겠지만 현재의 선수도 문제가 있다. 바로 DB의 2옵션 외국 선수인 타이릭 존스다.

 

존스는 현재 경기당 15분여를 뛰며 7.7득점 7.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녹스에 비해 출전시간이 적기 때문에 기록에 손해 볼 수 있지만 이 기록은 모든 외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그동안 좋은 국내선수 라인업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왔지만 그 국내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존스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상범 감독마저 존스를 잘못 데려왔다고 인정할 정도다.

 

2017-2018 DB의 준우승에 공헌했던 디온테 버튼이 돌아온다는 루머가 돌 만큼 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 교체가 이루어지던 존스 스스로 발전을 이루던 해결책을 찾아야 지옥 같은 11연패를 탈출할 것이다.

 

DB가 새 외국 선수를 데려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SK는 기존의 외국 선수와 재계약해 엄청난 성과를 얻어내는 중이다.

 

자밀 워니는 지난 시즌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NBA경력자들이 대거 등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워니의 기량도 더 이상 리그 최고가 아닐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워니는 현재 경기당 23.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최고의 외국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심지어 G리그 시절 간간히 던지던 3점슛마저 장착해 와 상대팀들은 더욱 더 워니를 막기 힘들어졌다. 김선형이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와중에 워니의 건재함은 SK를 선두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다.

 

울산 현대모비스(6승 6패) vs 창원 LG(5승 6패)

 

11월 15일, 일요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1승) vs 창원 LG(1패)

 

CHECK POINTS

-위로 올라가려는 팀 vs 아래에서 빠져나오려는 팀

-김국찬 시즌 아웃

-중위권 도약의 핵심 열쇠, 뜨거운 남자 정희재

 


중위권과 하위권에 경계선에 있는 두 팀이기에 일요일 맞대결은 더욱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6승 6패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팀의 레전드이자 핵심 전력이던 양동근이 은퇴했지만 기존의 주축인 함지훈과 새로 영입한 장재석, 김민구의 활약으로 6강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또한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6강 싸움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영건들의 성장도 한 몫 했다. 김국찬과 서명진이 각각 8.3득점 2.9리바운드, 7.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주었기에 현대모비스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 현대모비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생겼다. 김국찬이 지난 KCC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것이다. 시즌 초반 감이 좋지 않았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쉽기도 하지만 김국찬의 부상 자체가 커 당장 성적 문제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LG는 8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중위권과 경기차가 1~2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LG의 중위권 도약의 열쇠는 국내 선수이다. LG는 지난 해 KBL에서 활약했던 캐디 라렌과 재계약하고,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하며 새로움 보다 안정성을 추구했다. 역시 두 선수는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에 충분히 공헌하고 있다. 이미 외국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것이다. 조성원 감독은 비시즌부터 꾸준히 모든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을 독려하며 국내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했다.

 

그 결과 LG는 현재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국내 선수는 없지만 기존의 에이스인 김시래를 포함하여 정희재, 서민수, 이원대, 조성민, 박병우 등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슛을 시도하며 넓은 득점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195cm 장신 포워드 정희재를 주목해보자. 정희재는 9경기에서 평균 6.4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무득점을 기록한 삼성전을 제외하면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6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엄청난 성장을 이룬 서민수와 같이 LG포워드진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희재가 활약한다면 LG의 중위권 진입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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