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정규우승] ③ 마침내 1위 오른 KCC, 한 시즌 만에 달라졌던 건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3-31 0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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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세 계단 오른 순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전주 KCC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매직넘버가 단 하나 남아있던 상황에서 지난 30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에게 패배, KCC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매직넘버가 지워지며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1위가 확정된 타이밍이 정규리그 막판이긴 했지만, 사실상 KCC는 올 시즌 내내 1강으로서의 면모를 뽐내오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두 시즌 만에 거둔 1위. 그렇다면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에서 올 시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KCC가 전창진 감독이 원하는 조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본래 전창진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에서는 3점보다 2점을 선호하는 확률 높은 농구를 궁극적으로 추구했다.

KCC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7.7점을 상대에게 내줬다. 이는 리그 최소 5위 기록. 리바운드는 최다 3위인 경기당 36.3개를 잡았다. 어찌 보면 준수한 수비력이었다.

그런데 이 지표가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TOP’을 찍었다. 올 시즌 KCC의 평균 실점은 76.6점. 지난 시즌에 비해 단 1점만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리그 최소 1위 기록이다. 그만큼 리그 전체적으로 화력이 오른 상황에서 KCC는 오히려 평균 실점을 더 줄인 팀이 됐다. 리바운드 개수도 37.8개로 소폭 증가했는데, 이 부문 최다 1위 기록이다.

특히,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함에 있어 의미가 있는 건 KCC가 높이가 좋다고 평가받은 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개막 당시 외국선수는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로 남부럽지 않은 구성을 갖췄지만, 국내선수 라인업에 있어서는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 대한 큰 고민을 남기며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에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결과적으로 전창진 감독과 비시즌을 한 번 더 보낸 KCC는 사령탑이 원하는 컬러를 만들어냈다. 높이에 상관없이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과정은 결국 팀 자체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KCC가 잠시 3위까지 주춤했다가 공동 1위로 복귀했던 3라운드 초반. 당시 전창진 감독은 “근성과 체력이 생긴 덕분이지 않겠나.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신장이 작아도 적극적으로 참여만 해주면 승부에 직결되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챙길 수 있다. 내가 예전에 알던 KCC와 지금에 있어 가장 많이 변화된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라며 체질 개선 성공에 만족감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KCC에게 찾아온 변화는 수두룩하다. 지금은 교체가 이뤄졌지만, 사실상 성공적이었던 외국선수 선발을 시작으로, 가드전성시대에 맞춰 풍부하게 구성된 앞선, 송교창의 성장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하나, 결국 가장 큰 요인은 선수들이 팀이 추구하는 컬러에 맞게 만들어낸 경기력이 아닐까. 그 누구보다 많은 활동량에서 비롯된 수비력. 마치 뚫리지 않는 듯한 방패가 된 KCC는 결국 수많은 추격을 이겨내고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자리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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