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8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낸 명지대 송기찬 |
한국대학농구연맹은 2018년부터 대학농구리그 시상식에서 개인기록상 중 2점상과 자유투상 등을 없애는 대신 기량발전상, 모범선수상을 신설했다. 기량발전상은 2018년 이기준(중앙대)이 받은 데 이어 2019년에는 박민우(고려대)가 영광을 안았다.
박민우는 2018년 6경기 평균 11분 36초 출전해 6.5점 3.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2019년 16경기 평균 28분 9초를 뛰며 12.7점 8.7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반등했다.
박민우 못지 않게 기록 면에서 크게 뛰어오른 선수가 있다. 송기찬(188cm, F)은 2018년 7경기 평균 10분 28초 출전해 3.1점 3점슛 성공 0.7개를 기록했지만, 2019년 16경기 평균 31분 47초 출전해 15.6점 3점슛 성공 2.6개로 활약했다. 득점은 팀 내 최고였다. 기록 향상 폭이 박민우의 평균 득점과 비슷한 12.5점이다.
송기찬은 전화통화에서 “1학년 때 선배도 많고, 김현주 감독대행께서 형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셨다. 그래서 기회를 못 받았다. 조성원 감독님께서 오신 뒤 햄스트링을 다치고, 운동을 많이 못 했다. 쉬는 기간이 많아서 출전시간이 적었다. 위에 형도 있었다”며 1,2학년 때를 되돌아본 뒤 “3학년 때는 운동도 안 빠지고 계속 하고,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서 운이 좋았던 거 같다”고 3학년 활약을 운으로 돌렸다.
송기찬과 더불어 3학년 때 빛을 발한 이도헌(187cm, G)은 “송기찬은 리더십이나 운동 등에서 단점이 없어서 신뢰가 가는 선수”라며 “수비나 모든 걸 항상 열심히 하는 성격이다. 슛은 좋은데 유연성이나 드리블은 조금 아쉽다. 장점은 수비와 슛이고, 체력도 좋고, 팀을 이끌어 가면서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고 송기찬을 치켜세웠다.
송기찬은 3점슛 성공률 29.0%(42/145)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35.5%(27/76)였던 이도헌보다 낮다. 그렇지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는 송기찬이 9.1개로 5.0개의 이도헌보다 훨씬 많다.
송기찬은 “이도헌 형(2018년 휴학해 한 살 많음)은 슛도 있지만, 2대2 플레이나 돌파까지 모두 할 줄 안다. 저는 수비하고 속공을 뛰고, 움직이면서 받아먹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돌파가 없어서 플레이가 단조롭다. 그래서 슛에 의존했다”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슛을 많이 던진 것도 처음이었다. 쏠 때와 아낄 때를 구분하지 못했다. (조성원) 감독님께선 그럴 때 쏘지 말라고 하지 않고 ‘지금은 천천히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쏠 때와 안 쏠 때 구분을 못했다”고 자신의 3점슛 시도가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송기찬은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고 하자 “농구하면서(중학교 진학하며 농구 시작) 처음이었다.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냥 일반적인 선수인데 이렇게까지 가르쳐주셔서 클 수 있었다”고 조성원 감독과 이병석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기찬은 주목 받지 못하고, 궂은일 중심으로 농구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게 힘들지 않았는지 묻자 “주목 못 받은 건 괜찮았다. 농구를 계속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까지, 고등학교 때는 대학까지 해보자고 생각하며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만 한다면 괜찮다고 여겼다”며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치중하는 게 맞다.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는다고 좌절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마음을 내보였다.
송기찬은 이제 프로 진출을 앞둔 대학 4학년이다. 3학년 때의 활약이 결코 운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준다면 대학에서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송기찬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몸 싸움이나 힘이 부족하다는 걸 느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뒀다. 경기를 많이 뛰던 4학년 형들이 4명이나 졸업했다. 올해는 경기 경험이 적은 후배 선수들과 뛰기 때문에 제가 팀에 맞추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캐치앤슛을 많이 던졌는데 이제는 상대로 그걸 알기에 돌파를 하거나 패스 등으로 제가 공격을 하는 것보다 스크린이나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까지 하려고 한다”고 했다.
송기찬은 “제일 중요한 건 MBC배(전국대학농구대회)를 시작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할 거다. 안 다치고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냥 수비하고 슛만 딱딱 던지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구나’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기찬이 이도헌과 함께 팀의 고학년이자 주축으로 활약하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준다면 명지대가 재미있는 2020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