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박혜진(30, 178cm)이 새로운 짐을 짊어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이 지난 13일부터 2차 체력훈련에 한창이다. 지난달 1차 훈련을 실시했던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홈경기장인 아산이순신체육관을 찾아와 오전에는 서킷 트레이닝 및 트랙 훈련을, 오후에는 코트 훈련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몸을 가꾸고 있다.
다가오는 2020-2021시즌에는 국내선수들끼리 더욱 합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나, 지난 15일 오후 코트훈련에서 캡틴 박혜진의 파이팅은 후배들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후 훈련을 마치고 만났던 박혜진은 “비시즌 초반에 운동을 하다가 뒤꿈치가 조금 좋지 않아서 재활을 한 번 거친 후 다시 몸을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년보다 몸을 만드는 페이스가 늦어진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른 팀들은 벌써 연습경기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이지 않나. 뒷걸음질 치는 느낌이라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고 조급해진다”며 팀의 중심으로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혜진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겠지만, 더군다나 차기 시즌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청주 KB스타즈가 개막전 상대로 우리은행을 지목했다는 소식도 한 몫 했다.
“KB스타즈가 우리 팀을 지목했다고 했을 때 ‘자신이 있어서 우리를 선택했나보다’라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인 박혜진은 “그래서 지금 더 조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 개막전 상대로 지목을 다했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 근데, 아직은 한창 호흡을 맞춰야 하는 때다 보니 스스로 급해지는 것 같다”며 이내 책임감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혜진은 이미 WKBL에서 1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지금의 조급함도 차기 시즌에 좋은 효과로 작용하도록 자신만의 조절법이 있을 터. 이에 박혜진은 “물론 개막전이 긴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이긴 하다. 그런데 또 막상 1,2라운드가 지나고 나면 개막전을 어느 팀이랑 했었는지도 가물가물해질 거다(웃음). 그런 마음으로 장기 레이스를 준비해야겠지만, (위성우) 감독님 말대로 개막전 상대로 지목 당했다는 것 자체에는 많은 걸 느끼고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앞을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박혜진은 주장으로서 힘든 훈련을 견뎌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팀 훈련이 힘들다보니 후배들이 버겁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 것 같은데, 지금 이 시간을 견뎌내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져 있는 걸 알게 될 거다. 내가 봐도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때보다 이미 모두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후배들이 훈련에 대해 지루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떨치고 잘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진심어린 파이팅을 전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쳤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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