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상옥, “허훈, 한희원 형을 보며 수비 배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30 06: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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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수비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수비를 잘 하는 허훈 형이랑 한희원 형의 경기(영상)를 많이 찾아보면서 배울 점을 본다.”

KBL은 지난 3월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213경기만 치른 2019~2020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 문상옥(190cm, F) 역시 마찬가지.

문상옥은 29일 전화통화에서 “(고향인) 여수에서 잠깐 있다가 이제 올라와 집도 구해서 개인훈련을 하며 지내고 있다. 가족 없이 혼자 지내는 게 힘든 건지 상상도 못했다. 혼자 지내니까 못 챙겨먹어서 힘들다”며 “지금은 제가 부족한 것과 보강 위주로 훈련한다. 최근에 배길태 코치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셔서 그걸 생각 많이 하고 있다. 수비가 부족하기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인 선수들은 2019~2020시즌 동안 구단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2020~2021시즌부터는 출퇴근을 위해서 거주할 곳을 직접 구해야 한다.

문상옥은 2019~2020시즌 6경기 평균 7분 34초 출전해 3.0점을 기록했다. 문상옥은 “부상을 앓고 있었다. 잔 부상이 많았는데 그게 악영향을 줬다. 그래서 아쉽다”며 “지금은 아픈 곳은 없고, 치료도 잘 받았다”고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비록 팀은 졌지만, 문상옥은 지난 1월 6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18분 27초 출전해 9점을 올리며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문상옥은 “그 때가 제일 긴장도 안 하고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겼다.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는데 외국선수 때문에 마지막 슛 동작에서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프로 와서 그렇게 많은 득점을 처음 해봤다. 형들도 잘 했다고 해주니까 기분도 좋고, 잊지 못할 경기”라고 했다.

문상옥은 “KT가 트랜지션이 강한 팀인데 제가 속공 참여도 잘 하는 편이라서 뛰는 농구에 적합하기에 손발만 더 잘 맞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프로에선 수비를 잘 해야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다. 수비가 제일 약점이라서 그걸 보완하고, 다듬어서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어떤 방법으로 수비를 보완할 것인지 묻자 문상옥은 “수비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며 “훈이 형이랑 희원이 형이 수비를 잘 한다. 훈이 형은 비시즌 때 같이 훈련하며 배울 점도 많으니까 보고 배울 거다. 희원이 형 경기를 많이 찾아보면서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 중점적으로 본다. 비시즌 때 잘 해야 한다”고 답했다.

허훈이 국내선수 MVP에 선정되었지만,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평가되지 않는다. 문상옥은 “훈련할 때 보면 훈이 형이 수비를 잘 한다”고 했다.

허훈은 김종규(DB)와 경합 끝에 MVP 트로피를 품었다. 문상옥은 “훈이 형이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개인 기록이 좋고, 신기록(3점슛 9개 연속 성공, 어시스트 포함 최초 20-20 작성)도 세워서 당연히 훈이 형이 받을 거라고 여겼다”며 “훈이 형이 잘 챙겨준다. 츤데레 스타일이다. 장난도 많이 치면서 뒤에서 잘 챙겨주고, 걱정도 해주고, 조언도 해준다”고 허훈을 치켜세웠다.

문상옥은 데뷔전을 치른 뒤 프로와 대학의 차이는 외국선수라고 했다. 돌파가 장기인 문상옥은 외국선수의 벽을 넘어서야 돌파로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문상옥은 “저처럼 돌파를 많이 하는 선수는 부딪혀봐야 한다”며 “블록도 당해봐야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을 뜨고, 그 때 패스도 가능하다. 계속 부딪혀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블록을 당하면 주눅들거나 공격을 주저하는 선수도 있다. 문상옥은 “대학에선 블록을 당하면 그 다음에 어떻게 수비를 따돌릴지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아직 프로에선 출전시간이 적어서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블록 당하는 걸 개의치 않았다.

문상옥은 적은 경기에서 적은 수의 야투를 시도했기에 정확한 기록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3점슛 성공률이 2점슛 성공률 35.7%(5/14)보다 높은 40.0%(2/5)를 기록했다.

문상옥은 “제가 생각할 때 시즌 종료 전까지 슛감이 좋았다. 박종천 코치님께서 1대1식으로 많이 알려주셨다. 지금은 볼을 안 만져서 모르겠다”며 “제 슛의 문제점이 슛 타이밍이 느리고, 볼을 무릎 밑까지 내리는 것과 올라갈 때 끊김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걸 고쳐주려고 하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상옥은 “우리 팀 형들이 저보다 잘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들어가면 팀에 해를 끼치지 말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경기를 계속 투입시킬 수 있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그만큼 열심히 해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바랐다.

문상옥이 수비와 3점슛 능력을 보강하고, 장기인 돌파를 더 날카롭게 다듬는다면 2020~2021시즌에는 더 많이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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