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침내 존슨이 샌안토니오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켈든 존슨은 2019 NBA 드래프트 전체 29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존슨은 큰 기대를 받고 NBA에 입성한 선수가 아니었다. 포워드 포지션이지만, 198cm의 작은 신장과 외곽슛에 약하고 골밑 위주로 활약하는 단신 빅맨 스타일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존슨은 생각보다 빠르게 두각을 드러낸다. 신인 시즌은 백업 멤버였으나, 2년차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3년차 시즌에는 평균 17점을 기록하더니, 4년차 시즌에는 무려 평균 22점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
당연히 샌안토니오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될 것으로 보였으나, 실상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골밑 위주의 득점원이었고, 자신의 득점은 좋지만, 동료를 봐주는 시야가 아쉬웠다. 여기에 수비도 뛰어나지 않았다.
즉, 존슨은 주전급 이상의 기량을 갖췄으나, 현대 농구 추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다. 그래도 실력을 인정받아 샌안토니오와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연장 계약 이후 기량이 발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쇠퇴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존슨을 두고 샌안토니오 팬들 사이에서 계륵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까지 존슨을 향한 샌안토니오 팬들의 생각은 동일했다. 더 나은 팀을 위해서는 언젠가 이별해야 할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존슨이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벤치에서 팀의 공격이 답답할 때 활로를 풀어주는 식스맨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맡은 역할은 같았으나, 이번 시즌에 훨씬 효율적이고 팀에 필요한 선수로 변모했다.
평균 13.2점 5.4리바운드로 기록은 평범하지만, 존슨의 진가는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경기가 잘 풀리면 존재감이 없으나, 답답한 상황이라면 무조건 존슨의 손에서 공격이 시작될 정도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의 식스맨' 1순위 후보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만 해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시즌 후반의 엄청난 상승세와 빅터 웸반야마를 필두로 팀원들이 존슨의 가치를 언론에 어필하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기세라면 식스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것이 이변일 정도다.
그야말로 놀라운 반전이다. 한때 악성 계약 취급과 계륵이라는 존슨이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지금은 팀을 떠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매우 기뻐할 것이다. 포포비치 감독은 성실하고 열정적인 존슨을 매우 아끼며 기회를 준 인물이었다.
샌안토니오의 프랜차이즈 스타, 존슨의 활약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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