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확실히 성적이 부진하면 팀 분위기도 혼란스럽다.
휴스턴 로켓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6-108로 패배했다.
믿을 수 없는 패배이자, 이번 시즌 휴스턴 최악의 경기였다.
1쿼터를 21-27로 뒤진 휴스턴은 2쿼터부터 케빈 듀란트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외곽포로 화력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시점, 91-75로 앞서며 휴스턴의 승리는 기정사실로 보였다.
하지만 충격의 4쿼터가 등장했다. 4쿼터 초반, 듀란트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공격을 이끌어야 할 알페렌 센군이 뉴욕 수비에 꽁꽁 묶였고, 다른 선수들의 슛감도 차갑게 식었다. 다급하게 듀란트를 투입했으나, 듀란트도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턴오버와 슛 실패를 반복했다.
반대로 뉴욕은 경기 내내 부진했으나, 4쿼터에 살아난 제일런 브런슨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고, 여기에 호세 알바라도가 허슬 플레이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휴스턴은 클러치 싸움에서 완패했고, 애초에 접전으로 가면 안 될 경기였다. 듀란트를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경기이자, 듀란트도 더 이상 예전처럼 40분 내내 활약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 침착하게 공격을 조율할 포인트가드 부재도 뼈아팠다.

여기에 이메 우도카 감독의 선수 기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휴스턴은 시즌 내내 뚜렷한 포인트가드 없이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휴스턴이 승리를 챙기는 방법은 두터운 포워드진을 활용한 수비와 에너지다. 즉,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기는 것이다.
이는 체력적인 여유가 필수인 전술이다. 따라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 줘야 하고, 기용하는 선수층도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우도카 감독은 그러지 않고 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마냥 빡빡한 선수 기용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과의 경기도 8명을 기용하는 데 그쳤다. 이러면 당연히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휴스턴이 후반전에 역전을 많이 허용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반만 우도카 감독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대일 공격이 지나치게 많다. 아멘 탐슨과 리드 셰퍼드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턴오버도 문제지만, 지금은 공격 전개 자체가 형편없다"라고 말했다.
즉, 아쉬운 공격 전개의 이유를 탐슨과 셰퍼드, 두 선수에게 돌린 것이다. 대놓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이날 탐슨과 셰퍼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탐슨은 12점 7어시스트, 셰퍼드는 10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두 선수 때문에 경기를 패배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우도카 감독의 공개 저격에 휴스턴 팬들이 의아한 이유다.
최근 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인터뷰였다. 올스타 기간에 듀란트가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휴스턴 동료들을 저급하게 비판한 것이 밝혀지며, 엄청난 파란이 일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마저 선수들을 감싸지 않은 것이다.
휴스턴의 팀 성적은 여전히 훌륭하다. 34승 21패로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위치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성적에도 지난 시즌과 팀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이다. 딜런 브룩스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쳤던 팀이, 이번 시즌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플레이오프 성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과연 듀란트와 휴스턴의 이번 시즌 최종 정착지는 어디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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