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도전을 한 해 미룬 강이슬이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2020-2021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비시즌 훈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흐른 현재 하나은행의 에이스 강이슬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 입단 이래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3위에 자리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플레이오프 무대와 마주하지 못한 만큼 그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더욱 열심이다.
11일 하나은행의 청라 숙소에서 만난 강이슬은 “휴가 때 정말 푹 쉬었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금은 발목 재활도 겸하는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사실 강이슬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현재 미국에 있을 수도 있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미스틱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았었기 때문. 본래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27일부터 캠프가 시작됐어야 했고, 현재는 프리시즌과 정규시즌 중간 지점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19에 강이슬은 워싱턴과 2021년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너무 아쉽긴 했다”며 현 상황을 돌아본 강이슬은 “그래도 이렇게 아픈 상태로 캠프에 갔다면 나를 100% 다 보여주지 못하고 후회와 속상함이 남았을 것 같다. 사람에게는 다 때가 있는 것 같더라. 그래도 내년에 다시 갈 수 있다는 목표를 삼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하나은행의 에이스로서 다시 차기 시즌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 강이슬. 더욱이 11일 오전 WKBL이 2020-2021시즌에는 일시적으로 외국선수 제도를 폐지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강이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국내선수만 뛸 다음 시즌을 바라본 강이슬은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가 지난 시즌 국내선수만 2쿼터에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제는 (양)인영이까지 필요한 포지션에 합류해서 오히려 재밌는 시즌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을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3위에 자리했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는 경험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봄농구와 마주하기 위해서는 강이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제는 내가 어리다고 볼 수도 없다”며 힘줘 말한 강이슬은 “이제는 팀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들 나에게 에이스라고 말해주지만, 나는 아직 에이스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일단 무게감이 있는 선수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 에이스는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지 않나. 지난 시즌에 3위를 했지만 11승만 거둔 건 나 스스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과연 강이슬이 다음 시즌에도 또 한 번 스텝업을 이루며 완연한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끝으로 강이슬은 “지금까지는 내가 경기를 하면서 앞에 강한 상대 선수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래왔다. 이제는 이겨내고 싶다.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 앞에서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발전을 이루고 다시 WNBA에 도전하러 미국으로 향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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