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원 감독은 지난달 27일 KBL센터에서 열린 LG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우승이다. 제가 있을 때 우승시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좀 더 빠른 농구를 하고, 공격횟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재미있게 농구를 할 생각”이라며 “상대가 100점을 넣을 때 우리가 101점 이상 넣으면 이길 수 있다. 수비를 하면서 상대를 막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좀 더 공격적인 농구를 하면서 공격횟수를 늘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공격농구를 펼쳐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보통 공격농구는 우승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팀이 2000~2001시즌의 LG다. 조성원 감독이 평균 25.7점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 당시 LG는 1997~1998시즌 이후 유일한 세 자리인 평균 103.3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4패로 무너지며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이후 공격농구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가능해도 우승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득점 1위가 정규경기에서 1위에 오른 건 5차례다. 이들 가운데 조성원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던 대전 현대가 1997~1998시즌과 1999~2000시즌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도 득점 1위가 실제 팀 성적도 1위였다.
득점 1위가 챔피언에 등극한 건 6번,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12번이다. 이 가운데 2009~2010시즌 이후 10시즌 동안 챔피언 등극 5회, 챔피언결정전 진출 8회라는 게 눈에 띈다.
조성원 감독은 선수 시절 득점력 1위 팀에서 활약하며 정규경기 1위와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최근 추세도 득점 1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농구에 집중하던 프로농구 초창기를 넘어 2000~2001시즌 공격농구의 대명사였던 LG의 좌절 이후 수비농구가 대세를 이뤘고, 이것이 챔피언 등극이란 성적으로 연결되었다.
실점 1위도 최근 10시즌 동안 득점 1위와 마찬가지로 챔피언 등극 5회, 챔피언결정전 진출 8회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추세는 공격농구가 조금 더 강세다.
득점과 수비 1위의 23시즌 평균 순위는 3.1위와 3.0위다. 수비 1위가 득점 1위보다 조금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최근 10시즌 기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득점 1위는 2.4위, 실점 1위는 3.3위다. 플레이오프 탈락 사례는 득점 1위가 1번, 수비 1위가 2번(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포함)이다.
조성원 감독이 공격농구를 표방한 건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살릴 뿐 아니라 최근 농구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단, 최근 득점 1위로 챔피언에 등극한 2013~2014시즌 SK, 2015~2016시즌 오리온,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 모두 수비 역시 1위였다는 사실이다.
조성원 감독이 공격농구를 펼친다면 LG는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인기구단의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다. 여기에 우승이란 목표까지 이루려면 수비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적어도 2000~2001시즌 챔피언결정전처럼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탄탄한 높이를 갖춰야 한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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