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대평가라고?' 조커를 막아낸 에펠탑... 고베어의 눈부신 활약으로 시리즈는 원점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08: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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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고베어의 수비력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6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19-11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시종일관 치열한 경기였다. 덴버가 자말 머레이의 폭발적인 득점으로 1쿼터를 39-2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미네소타가 곧바로 2쿼터에 동점을 만들며 64-64로 전반이 끝났다.

이후 후반은 팽팽했다. 덴버가 먼저 달아났으나, 미네소타가 다시 추격했고, 승부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덴버의 필살기는 머레이와 니콜라 요키치의 이대이 공격이다. 이는 모두가 아는 덴버의 주요 공격 방법이지만,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대이 공격이 막히면 요키치의 일대일 공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날은 덴버의 필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미네소타의 루디 고베어가 이를 저지했다. 이날 요키치는 24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이었으나, 24점 중 20점은 고베어가 수비하지 않을 때 나왔다. 고베어가 수비할 때 요키치는 4점, 야투 8개 중 1개 성공에 그쳤다.

그야말로 미친 수비력이다. 요키치는 현존 최고의 공격수로 내외곽에 능하고,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등 모든 공격 기술을 갖춘 선수다. 이런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고베어를 이겨내지 못했다. 요키치가 고베어에 막힌 사이, 미네소타는 돈테 디빈첸조, 줄리어스 랜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원정에서 1승을 챙겼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미네소타다. 여기에 에이스인 요키치 수비에 완벽히 성공했으므로 덴버 입장에서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단순히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고베어는 빅터 웸반야마가 등장하기 전까지 NBA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다. 올해의 수비수도 4번이나 선정됐다. 하지만 고베어는 매번 고평가가 아닌 저평가되는 대표적인 선수다. 현지 매체에서 조사하는 'NBA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매년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규리그에서 수비력은 인정하나,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수비력이 아쉽다는 것이다. 특히 '미스매치 헌팅'이 심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고베어의 느린 발을 공략하는 상대 가드들이 많았다. 즉, 플레이오프에서 헌팅당하는 선수가 왜 최고의 수비수냐는 얘기다.

이날 경기를 본다면 그런 비판은 단번에 사라질 것이다. 사실상 고베어의 수비로 미네소타가 1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로 3차전이 더 흥미로워졌다. 과연 요키치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고베어가 또 요키치를 막아낼 수 있을까? 등 재밌는 요소가 생겼다. 3차전은 24일 미네소타의 홈에서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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