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7-5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예진이 없다. 선발로 나서 수비를 해줬던 선수다. 발목을 다쳤는데 휴식기 이전에 복귀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켜봐야 한다”며 “유승희가 대신 선발로 출전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유승희는 27분 44초 출전해 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은 미미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이 컸다. 위성우 감독은 “15~20분 뛰려고 했던 유승희가 너무 많이 뛰었다”며 “승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무 잘 해줬다”고 유승희를 칭찬했다.
유승희는 경기를 마친 뒤 “(이겨서) 다행이다. 좋고 그런 것도 없다”고 짧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승희는 그럼에도 “그건 우연 같다”며 “선수들이 1라운드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안 좋은 경기를 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우리의 자세를 강조하셨다. 그 때 변화를 준 게 1라운드 막판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승희가 27분 이상 출전한 건 신한은행 소속이었던 2022년 12월 10일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37분 55초 이후 약 3년 만이다.
유승희는 많이 뛰었다고 하자 “뛰다 보면 그런 건 모른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무릎이 아픈 느낌이 있다”며 “그래도 이기는 게 중요하고, 내가 건강하게 뛸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되니까 감독님께서 출전시켜 주시는 거라서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코트에서 자신의 역할을 묻자 유승희는 “지금 당장 공격 등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늘(19일) 혼났다. 내가 감이 좋아서 욕심을 내봤다. 후반에는 코치님께서 네가 수비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수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고쳐먹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 때 메워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식스맨인데 식스맨은 궂은일과 수비 등으로 버티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했다.
유승희가 선발로 나선 건 지난 2월 21일 하나은행과 경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유승희는 “솔직히 떨리기는 했다”며 “(부상에서) 복귀 N회차다(웃음). 내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집중하자면서 했더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유승희에 이어 이날 한엄지도 복귀해 상승세를 탈 기세다.
유승희는 “당연한 건 없다. 나도 몸이 완전치 않고, 한엄지도 오프 시즌 때 훈련을 많이 못했다”며 “하루하루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승희는 “우리 일정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팀이 그렇다. 우리는 해내야 한다”며 “이다연도, 한엄지도 돌아와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변하정도 잘 하고, 오늘 못 뛴 이민지도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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