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18승 2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마쳤다. 비시즌 동안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한데다 시즌 중 2대4 트레이드(라건아, 이대성↔리온 윌리엄스, 김국찬, 김세창, 박지훈)를 단행해 전력이 약해진 여파다.
현대모비스는 시즌이 끝난 뒤 양동근이 은퇴하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과 함께 항상 팀을 지킨, 현대모비스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였다.
양동근을 떠나 보낸 현대모비스는 FA 선수들보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유재학 감독을 붙잡는 게 더 중요한 과제였다.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이 계속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자 장재석,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 등 FA 선수들이 현대모비스로 몰려들었다.
장재석은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 그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싶어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며 “유재학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이현민은 “오용준 형이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현대모비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으로만 22시즌을 치렀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 많은 승리가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정규경기 통산 1149경기에 나서 662승을 거뒀다. 승률은 57.6%. 2위 KCC 전창진 감독의 449승(325패, 58.0%)보다 213승이나 더 많다.
662승이 얼마나 많은 승리인지 각 팀들의 통산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10개 구단은 유재학 감독보다 76경기(1997시즌 21경기, 1998~1999시즌 45경기, 단 1997시즌 참여하지 않은 SK와 LG는 45경기)를 더 치렀다. 그럼에도 5개 구단이 아직까지 600승을 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의 662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681승(534패)의 현대모비스와 677승(539패)의 원주 DB뿐이다.
플레이오프 승수도 마찬가지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4번, 현대모비스에서 12번 등 16시즌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최다 진출 상위 3팀은 17회의 DB와 현대모비스, 16회의 전주 KCC다. 나머지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가 유재학 감독보다 더 적다. SK는 유재학 감독의 절반인 8시즌만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참고로 유재학 감독은 대우증권 코치 시절 2시즌 모두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DB나 현대모비스보다 더 많은 18시즌이나 플레이오프 코트를 밟았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58승 44패, 승률 56.9%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79승(60패, 56.8%)의 KCC, 76승(52패, 59.4%)의 현대모비스, 72승(62패, 53.7%)의 DB 정도다. 전자랜드 시절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탈락한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많이 경험한 3팀과 비교할 때 다소 큰 승수 차이를 보이지만, 나머지 7팀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며 승리를 쌓았다.
유재학 감독은 이렇게 오랜 시간 감독을 맡고 있는 건 결국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에선 4강 플레이오프에 딱 한 번만 진출했지만, 현대모비스에선 6번의 정규경기 우승과 챔피언 등극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을 8위로 마쳤다. 시즌이 중단되었고, 플레이오프가 치러지지 않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이것까지 포함해도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건 6시즌(전자랜드 2회, 현대모비스 4회)이다.
가장 많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DB와 현대모비스도 2번씩이나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을 겪었다. 나머지 구단들은 모두 최소 3시즌 이상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다.
유재학 감독이 22시즌 동안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수 있다.
양동근이 은퇴한 현대모비스는 4명의 FA를 영입해 약점인 가드를 보완하고, 높이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유재학 감독이 2019~2020시즌 8위에 그친 현대모비스를 2020~2021시즌에는 몇 위로 끌어올릴지 궁금하다. 분명 새로 가세한 FA 4명은 유재학 감독의 17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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