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로 나선 LG 정해원, 오리온 전 승리의 숨은 주역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3-21 0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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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창원 LG가 난적 오리온에 일격을 가하며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LG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2-75로 이겼다. 직전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에 33점 차(72-105)의 대패를 당했던 LG는 오리온을 꺾으며 완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시즌 17승(31패)째를 수확한 LG는 탈꼴찌의 희망을 이어갔다. 더불어 오리온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리온 윌리엄스(24점 13리바운드 3스틸)와 이관희(17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다 서민수(12점 7리바운드)와 윤원상(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8-20으로 끌려가며 삐걱거렸다. 조성원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경기 출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에게 자유투 파울을 너무 많이 허용해서 전반을 힘들게 마쳤다. 그래도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우리 페이스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LG는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정해원(26, 186cm)이 게임 체인저로 나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정해원은 25분 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정해원의 활약은 기록상 두드러지지 않는 곳에서 더욱 빛났다. 리온 윌리엄스와 이관희가 승리의 중심에 섰지만, 정해원은 오리온 전 승리의 숨은 주역이었다.

정해원은 이대성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다. 이대성을 완벽하게 막아낸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기어를 바꿨다. 정해원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뻑뻑하게 만들었다. 앞선의 에너지 싸움에서 밀린 오리온은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패장 강을준 감독 역시 가드진의 경기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

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은 전역 후 일주일 내에 KBL에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만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올해 초 군복을 벗은 정해원은 사실, 전역 직후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LG의 앞선은 이미 포화 상태였고, 팀 전체 인원만 하더라도 외국 선수 포함 22명으로 풍족했기 때문.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부터 꾸준히 몸 관리를 해온 노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출전 기회를 얻으며 정규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본래의 강점인 슈팅에 수비력까지 장착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끌어올리고 있다. 조성원 감독 역시 “정해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해준다. 슛이야 안 들어갈 수 있지만, 해원이가 수비를 열심히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더 열심히 뛰는 것 같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살아나는 것 같다”라며 정해원을 칭찬했다.

주연만큼이나 빛났던 조연 덕분에 LG는 난적 오리온을 꺾고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22일 DB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수쌓기에 나선다.

 

#사진_정을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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