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감독이 생각하는 LG의 강점 “10점 뒤져도 따박따박 따라간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1 09:04: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10점을 뒤져도 무리하지 않고, 급하지 않고, 따박따박 따라 올라간다.”

1월 31일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이 열린 창원체육관.

양팀의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니 전반에는 대등, 후반에는 LG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전후반 득실 편차가 LG 기준 각각 +0.7점(38.0-37.3)과 +14.3점(44.7-30.3)이라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경기 전에 만난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LG가 그런 부분에서 강하다. 나는 그걸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하면 (LG가) 진득하게 잘 버틴다. 10점을 뒤져도 무리하지 않고, 급하지 않고, 따박따박 따라 올라간다. 상대에게 운이 좋아서 들어가는 득점이 생긴다. 그런 것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본인들이 할 건 한다. 그럼 상대가 지친다. 이 정도라면 흐름이 넘어올 만한데 넘어오지 않는다. 강팀이 그렇다.

우리는 어느 순간, 소노와 경기처럼 1~2개가 안 들어가면 소극적으로 변한다. 그러면 안 된다. 내가 던지던 슛이면 그래도 던지는 게 맞다. 안 들어가면 지는 거다. 거기서 소극적으로 변하면 수비하는 선수들이 더 힘을 받는다. 수비가 통하는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 찰나를 누리고, 못 누리는 차이다.

상대가 좋은 흐름에서 터프샷이 1~2개 들어간다. 그래도 우리는 하던 걸 그대로 해야 하는데 그 한 방에 급해서 실책이 나오고, 난사가 나오고, 주저주저하다가 공격권을 내준다. 그러다가 3점슛을 또 내주면 10점 차이로 벌어지곤 한다. 그 다음에 들어간 선수는 (부담이 되어서) 더 슛을 못 쏜다. 그게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똑같은 질문을 받은 조상현 LG 감독은 “기록을 정리했을 때 1,2쿼터 실점이 많은데 3,4쿼터에서 실점이 적다. 4쿼터 실점이 제일 적다”며 “긍정적으로 보면 넘기는 힘이 좋다. 그렇지만, 경기 시작부터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동근 감독이 언급한, LG는 10점을 뒤져도 따라가는 힘이 있는 팀이라는 말을 전하자 조상현 감독도 일정 부분 동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게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도 이 정도면 따라갈 수 있겠다 싶은 경기도 있고, 일방적으로 지는 경기도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힘이 생긴 건 확실하다. 양준석과 유기상이 노련해지면 더 좋아질 거다. 마레이와 타마요도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

5명이 흥분하지 않고 40분씩 경기를 뛴다면 정규리그 54경기에서는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다(웃음). 5명은 정말 잘 맞는다. 오래된 팀도 아닌데 지난 시즌 우승을 하면서 움직임도 좋고, 수비도 바꿔 막는 걸 보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 한다. 수비와 조직력은 좋다. 대신 승부처에서 득점을 하는 게 약하다.”

이날 경기가 양동근 감독이 언급한 것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LG는 2쿼터 중반 24-35, 11점 차이까지 뒤졌지만, 3쿼터에서 역전한 뒤 4쿼터에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 76-65로 이겼다.

LG는 강팀답게 25승 11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