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은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전성현의 43점 합작에 힘입어 88-7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원주 DB와 공동 2위(24승 13패)를 유지한 정관장은 기분 좋게 5라운드를 시작했다.
위기도 있었다. 4쿼터 초반 75-61로 앞선 정관장은 약 4분 동안 무득점에 묶였다. 이 사이 오브라이언트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 때 한승희가 득점 침묵을 끝내는 3점슛을 터트렸다.
한승희는 이날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한승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팀 상황이 힘들어서 위기의 순간이 왔다. 그래도 원팀으로 뭉쳐서 좋은 경기로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연패를 당했을 때보다 잘 된 부분을 묻자 한승희는 “그 전에는 안 되면 원팀의 모습이 없었다. 실책을 해도 ‘내 실수야’ 이런 모습이 있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무너져서 연패를 탔다”며 “워싱턴이 오늘 미팅에서 ‘우리는 원팀이니까 서로 실수를 해도 격려를 해주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모습이 잘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서 이겼다”고 했다.
한승희는 4쿼터 중반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언급하자 “최근 언제 3점슛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슛 감각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안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생각 없이 쐈다. 그랬더니 들어갔다(웃음). 다시 돌이켜보니까 슛을 쏠 때 잡생각이 없었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슛 감각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브라이언트는 최근 3경기에서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내성적이고, 항의를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시 미팅을 해서 테크니컬 파울이 늘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오브라이언트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을 때 먼저 다가가 진정시키는 선수가 한승희였다. 다만, 그 타이밍이 조금 늦어 2번 모두 테크니컬 파울까지 막지 못했다.
한승희는 “늦게 봤다. 오브라이언트가 그러지 않는데 한 번씩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 그런 행동이 나온다”며 “내가 꼭 늦게 본다. 오늘도 뛰어가서 말렸는데 늦었다(웃음). 다음에는 일찍 말리려고 한다(웃음)”고 했다.
전성현이 이날 3점슛 6개를 터트렸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한승희는 “전성현 형은 몸이 점점 올라온다. 안 들어간다고 해서 기량을 의심한 게 전혀 없다. 훌륭한 기량을 갖춘 훌륭한 선수다. 연습할 때 보면 몸이 충분히 올라왔다”며 “언젠가는 터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터져서 동료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승희는 이승현과 골밑 자리 싸움에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상황 직후에는 이승현을 외면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승현을 찾아갔다.
한승희는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다. 코트 안에서는 선후배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런 몸싸움에서 내가 지면 우리 팀이 지는 느낌이 든다. 그 상황에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숙이고 들어가는 거다”며 “(경기가) 끝나고 사과를 드리려고 했고, 끝난 뒤 사과를 드렸다. 이승현 형과 좋게 풀었다(웃음). ‘승현이 형, 죄송합니다’”고 한 번 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관장은 1위로 올라설 듯 하면서도 2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한승희는 “우리가 잘 생각해보면 공수 모두 하나된 움직임일 때 잘 했다. 최근에는 힘들어서인지 각자 노는 플레이가 있었다. 수비도 놓쳤을 때 도와주고, 공격에서도 다리 역할을 해줬는데 그런 게 줄었다”며 “선수들끼리 미팅을 할 때 형들도, 외국선수들도 그런 말을 해줬다. 그런 플레이로 5,6라운드를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제대 후 합류했고, 제대로 긴 시즌을 치르는 건 처음이다. 4라운드 때 몸이 힘든 게 느껴졌다. 감독님께서 휴식을 주시는데 조금 더 휴식을 주시면 좋겠다. 농담이다(웃음)”며 “이런 것도 배우는 단계다. 내가 성숙하고, 더 배우면서 좋은 시즌으로 마무리하겠다. 내 자리에서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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