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과 KT의 두 장신 포워드 맞대결, 허일영 웃고 김영환 울고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3-17 09: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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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오리온 허일영 vs KT 김영환. 두 장신 포워드의 맞대결은 허일영의 완승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9-83으로 승리했다. 한때 14점 차까지 앞서던 오리온은 후반 들어 KT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으나 막판 고비를 잘 넘기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7승(20패)째를 수확하며 2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KT는 23패(24승)째를 떠안으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승현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0분도 채 뛰지 않은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 이대성, 허일영 삼각편대가 나란히 20점 이상씩을 올리며 웃었다.

3, 4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허훈-이대성만큼이나 허일영과 김영환의 매치업이 흥미로웠다. 전반 내내 직접적인 매치업은 없었다. 그러나 허일영은 1쿼터부터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김영환은 2쿼터에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들어 서로를 맞닥뜨린 승부처에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화력 세기에서 앞선 허일영이 웃었다.

각 팀을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이자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은 이들의 맞대결 결과는 허일영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평균 10.4점, 3점슛 성공률 35.8%를 기록 중인 허일영은 KT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7.5점, 3점슛 성공률 57.7%(15/26)로 맹위를 떨쳤다. 이날 역시 활발한 움직임과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하며 20점 8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오리온 역시 KT와의 상대 전적 우위(4승 2패)를 가져갔다.

KT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허일영은 “KT와의 경기를 딱히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좀 더 집중해서 하려는 것 같다. (김)영환이 형, (양)홍석이와 주로 매치가 되는데 안 밀리려고 한다. 두 선수가 높이도 있고, 움직임도 좋은 선수라 최대한 안 밀리려고 노력한다.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KT 전 맹활약의 비결을 집중력으로 꼽았다.


이와는 반대로 김영환은 시즌 평균 13.0점, 40%에 가까운 3점슛 적중률을 올렸지만, 정작 오리온을 상대론 힘을 쓰지 못했다.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평균 8.2점에 그쳤고, 외곽슛 역시 13.6%(3/22)로 말을 듣지 않았다.

두 장신 포워드들의 상반되는 활약에 따라 팀 희비도 엇갈렸다. 오리온은 빠르게 연패를 끊어내며 2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반대로 KT는 6라운드를 연패로 시작했다. 승수쌓기에 한창인 두 팀 모두 이번 주말에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리온은 20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를 치르며 KT는 21일 현대모비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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