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고질병 3,4쿼터?’ 정관장, 2쿼터부터 흔들린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9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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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정관장이 후반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조짐은 2쿼터부터 드러난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2쿼터 한 때 12점 차이로 앞서 연패 탈출의 희망에 부풀었지만, 3쿼터에서 8-26으로 열세에 놓여 결국 81-98로 역전패 했다.

정관장은 SBS 시절 포함해 처음으로 9연패에 빠졌고, KBL 역대 6위인 원정 15연패까지 떠안았다.

1쿼터를 29-18로 앞섰고, 전반을 50-44로 마쳤음에도 3쿼터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18점 열세에 놓여 결국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까지 50점을 올렸던 득점력은 후반에는 31점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현대모비스에게 패한 뒤 “우리의 고질병인 3,4쿼터다. 완전 다른 선수들이 된다. 1,2쿼터 때 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3,4쿼터 때 완전 다른 팀이 된다”며 “원인을 찾아야 한다. 1쿼터에서는 핸드 오프를 할 때 스피드를 붙여서 치고 들어가고, 속공을 나가다가 윙으로 달려줬다. 3쿼터에서는 세워놓고 투맨게임, 반대에 있는 선수는 서 있는다. 휴식기 때 그걸 연습을 많이 했다. 투맨게임이 안 될 때 브릿지 역할을 해주는 걸 1,2쿼터 때 하다가 3,4쿼터 때 코너에 서 있는다”고 전후반 달라지는 플레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역전을 당한 결정타는 3쿼터지만, 2쿼터부터 조짐을 보였다. 실제로 정관장의 쿼터별 득실 편차를 살펴보면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2쿼터에 무너지는 경향이 짙다.

이번 시즌 쿼터별 득실 편차에서 가장 큰 열세는 -2.98점인 2쿼터다.

시즌 초반 9승 4패로 좋은 출발을 보였을 때도 1쿼터부터 갈수록 득점력이 뚝뚝 떨어졌다.

4승 26패, 승률 13.3%인 최근 30경기에서 2쿼터 득실 편차가 -4.3점이다.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뺏기는 건 3쿼터가 아닌 2쿼터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9연패 기간에는 3쿼터 득실 편차가 -5.11점으로 2쿼터의 -4.11점보다 더 크다. 다만, 1쿼터와 3쿼터 편차가 컸던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제외한 8경기에서는 2쿼터 득실 편차가 -4점(19.75-23.75)으로 가장 열세였다. 물론 1쿼터와 3쿼터도 -3.75점(20.38-24.13)과 -3.5점(16.63-20.13)으로 그에 못지 않다.

정관장은 두 외국선수를 교체하며 로버트 카터와 자밀 윌슨이란 골밑보다 외곽을 선호하는 선수들을 선택했다.

정관장이 연패에서 탈출하려면 3점슛이 잘 통해야 한다.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쿼터에서 29-18로 앞설 수 있었던 건 1쿼터 막판 3분 사이에 3점슛 5방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쿼터에서는 3점슛 10개 중 1개만 성공했고, 오히려 현대모비스에게 3점슛 7개를 얻어맞았다.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오히려 외곽 수비마저 무너져 역전 당한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14-90으로 승리했던 현대모비스와 4라운드 맞대결을 예로 들며 “빨리 치고 나가서 아웃넘버를 만들어 3점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빠르게 밀어붙이려면 결국 수비를 성공해야 한다. 수비의 완성은 리바운드다. 정관장은 여기서 어긋난다. 경기 초반에는 버티지만, 2쿼터부터 확실히 무너진다.

10위인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팀 통산 첫 10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한다.

2쿼터든, 3쿼터든 아무튼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향이 짙은 정관장은 과연 연패 탈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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