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비의 핵’ 마레이, 외국선수 최초 최우수 수비상 가능할까?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0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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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KBL에서 마레이만큼 수비를 해주는 선수는 없다.”

26일 창원 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가스공사에게 2승 3패로 열세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LG와 좋은 경기를 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2번 이길 때 칼 타마요가 부상으로 없었다. 그 전에는 (타마요가) 득점도 많이 했다”며 “LG는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타마요가 우리와 경기에서 기록이 좋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LG와 좋은 경기를 하는 건 득점보다 수비를 잘 했다. LG는 양준석이나 아셈 마레이를 통해서 외곽 공격을 파생시키는데 우리는 라건아가 버텨줘서 도움수비를 안 가고, 득점을 주더라도 마레이에게 주려고 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공격보다 무리한 슛이 나왔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점을 줄였다. 그러면서 싸움이 되었다”며 “다른 팀은 마레이에게 도움수비를 가고, 마레이는 패스를 잘 빼줘서 정확한 기회를 많이 내준다. 라건아거 버텨줘서 그런 게 덜 나와서 박빙의 승부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평균 6.8개 3점슛을 넣었다. 다른 팀들과 기록을 비교하면 가장 적은 3점슛 성공이다.

이날은 달랐다.

타마요는 팀 내 가장 많은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마레이는 이날 17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LG는 타마요와 마레이의 활약 덕분에 어려운 상대인 가스공사를 손쉽게 물리쳤다.

특히, 마레이는 어시스트 8개와 스크린 어시스트 5개로 3점슛 7개와 2점슛 5개, 자유투 1개를 이끌어내 32점을 도왔다. 마레이의 장점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마레이의 최고 장점은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것보다는 수비다. 단적으로 수비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리바운드와 스틸에서 각각 평균 14.4개와 평균 2.1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5라운드가 끝날 때만 해도 최소 실점 2위였던 LG는 현재 평균 72.0점으로 평균 72.2점의 안양 정관장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LG는 2021~2022시즌부터 5시즌 연속 최소 실점 1위에 도전한다.

2020~2021시즌 최소 실점 9위로 수비를 못 하는 팀이었던 LG가 이런 수비 능력을 발휘하는 건 마레이의 존재감 덕분이다.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의 수비 능력을 극찬했다.

“KBL에서 마레이만큼 수비를 해주는 선수는 없다. 따라가는 걸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지만, 마레이처럼 픽 디펜스를 잘 하는 외국선수는 없다. 우리가 여러가지 수비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마레이 때문이다. 마레이 없이 마이클 에릭으로는 이런 수비를 못 한다.

마레이가 타마요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스위치와 헬프 타이밍을 너무 잘 잡는다. 픽 게임에서 드랍백을 하고, 겟백을 하는 선수는 없다. 그건 박정현도 잘 안 한다. 마레이는 그걸 하니까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다. 너무 잘 해주고 리바운드를 안 뺏긴다.

마레이가 (최우수수비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LG의 수비는 마레이가 있어서 가능하다. 유기상이 잘 따라다니는 것도 마레이가 골밑에서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걸 안 해주면 다 뚫린다.”

KBL 출범 후 외국선수가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마레이가 최초의 외국선수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최우수 수비상은 27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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