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FA 시장이 1일부터 열렸다. FA 자격을 얻은 51명의 선수들은 15일 낮 12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51명의 선수 중 고참에 속하는 양동근(현대모비스), 전태풍(SK), 박상오(오리온) 등은 은퇴를 선언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뿐 아니라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FA는 계약 만료를 의미하며, 은퇴를 할 수 있는 위기와 같은 말이다.
이민재는 2010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6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이후 몇 차례나 은퇴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민재는 SK에서 2010~2011시즌을 소화한 뒤 2대2 트레이드(백인선+이민재↔이현준+한정원)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1~2012시즌을 치른 뒤 처음으로 FA 계약에 성공한 이민재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때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KT로 자리를 옮겼다.
이민재는 2013~2014시즌을 마치고 20사단 포병대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계약 만료 선수가 군 복무를 하면 제대 후 FA 계약을 할 수 있다. 이민재는 2016년 7월 6일 제대하기 때문에 FA 협상 기간인 5월 동안 KT와 만나기 힘들 걸로 보였다. KT 역시 이민재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이민재는 이 때 은퇴할 것이 유력했다.
이민재는 당시 KT 송영진 코치에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전해들은 KT 조동현 감독은 휴가를 나온 이민재에게 함께 팀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KT는 군 복무를 하면서도 몸 관리를 잘 한데다 간절함을 높이 사며 이민재와 FA계약을 맺었다.
은퇴 위기를 넘긴 이민재는 2017년 4번째 FA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영입을 원했던 것. KGC인삼공사를 선택한 이민재는 2017~2018시즌 단 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FA 시장에 나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계약 연장을 택해서다. 출전선수 명단에 27경기 미만으로 포함되면 구단에서 계약 소진과 연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FA 계약이 아닌 계약 연장으로 2018~2019시즌을 맞이한 이민재는 23경기에 나섰고, 2019년에도 KGC인삼공사와 5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FA 계약을 5회 체결한 선수는 주희정이 있다. 주희정의 5차례의 계약 기간은 이민재와 달리 5년(2002년), 3년(2007년), 4년(2010년), 2년(2014년), 1년(2016년)으로 제각각이었다.
이민재보다 더 많은 6번이나 FA 계약에 성공한 선수도 문태종, 이창수, 오용준 등 3명이나 있다. 이들 중 문태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년씩 계약을 맺었다. 이민재도 계약 연장이 1회 포함되어 있지만, 문태종처럼 FA 계약을 맺을 때마다 1년씩 계약했다.
이민재는 정규경기 통산 138경기에서 평균 6분 41초 출전해 1.7점 0.6리바운드 0.3어시스트 0.3스틸 3점슛 성공률 31.0%(40/129)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37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수이며, 가장 긴 평균 출전시간은 2010~2011시즌의 8분 19초다. 지난 시즌에는 7경기 평균 1분 27초를 뛰었다.
2010~2011시즌 데뷔해 딱 10년 동안 프로무대에서 활약한 이민재는 통산 6번째 FA 계약에 성공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대성(KCC)과 장재석(오리온)을 중심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FA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묵묵하게 훈련하며 선수생활을 이어온 이들은 은퇴의 위기를 느끼며 FA 협상을 임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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