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3x3 선수들이 뽑은 ‘3x3 드림팀’ 최고 인기선수는 누구?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7-10 0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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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코로나19로 움츠렸던 3x3 농구가 기지개를 켠다. 6월부터는 코리아투어와 KXO가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앞두고 점프볼에서는 3x3 상위랭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함께 팀을 꾸리고 싶은 KBL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 결과, ‘두목호랑이’ 이승현의 인기는 3x3 선수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칠고, 화끈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3x3 경기에서 선수들이 생각하는 승리의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기도 했다.

* 본 기사는 점프볼 2020년 6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노승준’s pick
지난해 한국 3x3에 판도를 흔들며 올림픽 3x3 국가대표까지 선발된 노승준의 선택은 옛 동료들과의 재회였다.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노승준의 선택은 원주 DB의 두경민, 윤호영, 김종규였다. 노승준은 “3x3를 직접 해보니 수비가 엄청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수비력 좋은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 두경민, 윤호영, 김종규 라인업은 높이도 좋고 내외곽에서 수비가 워낙 좋다. 특히, (윤)호영이 형이랑 (김)종규는 신장이 좋은데 2대2 게임에도 능해 활용도가 엄청 높을 것 같다. 그리고 (두)경민이는 특유의 활동량과 드리블로 충분히 경기를 휘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뽑게 됐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수비를 우선으로 보긴 했지만 내가 공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까지 생각했다(웃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국제대회에서 (김)종규의 탄력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섭‘s pick
김민섭의 선택은 ’건강한‘ 오세근, 이정현, 김종규였다. 국내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까지 생각했다는 김민섭은 “누가 봐도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조합을 선택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피지컬을 생각 안 할 수 없는데 김종규, 오세근이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든든할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종규가 외곽에서 3점도 잘 넣기 때문에 3x3에서 굉장히 좋은 자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세근은 한국 최고의 빅맨 아닌가. 부상 없는 건강한 오세근이라면 세계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을 것 같다. 단, 건강한 오세근이여야 한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최고의 테크닉을 갖춘 슈터다. 김선형, 이대성도 고민했지만, 그 둘보다 슛이 좋고, 폭발력 있는 이정현을 선택하게 됐다. 3x3는 공간이 넓어서 5대5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고, 힘들다. 활동량도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안정적인 팀 구성까지 생각하면 이정현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덕원’s pick
3x3 무대에서 최고 센터 자리를 차지한 방덕원의 선택은 이승현, 안영준, 김선형이었다. 방덕원은 “이승현은 3x3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힘이 엄청나다. 그리고 상대 빅맨도 수비가 가능하고, 외곽 수비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몽골에 델게르념 다바삼부라는 빅맨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치는 선수다. 유럽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아시안 빅맨이다. 그런데 이승현 선수는 그 선수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고 말했다. 안영준에 대해선 “안영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x3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경험자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리트가 있다. 직접 상대해봤을 때 100kg도 안 되는 선수가 힘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꼈었다. 양홍석, 박인태 같은 장신선수보다 힘이 세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공격은 말할 것도 없고, 수비에서 미스매치가 나더라도 신장대비 발이 빨라 작은 선수 수비에도 능하다”고 평가했다. 김선형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방덕원은 “김선형은 몸싸움에서 다소 약점을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약점을 압도적으로 극복할 만큼의 스피드와 1대1 능력을 갖췄다. 3x3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이대성 선수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1대1 능력과 패스 센스, 클러치 능력을 고려해 김선형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 만약, 내가 빠지게 된다면 이 3명의 조합에 이대성 선수를 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도현’s pick
하도현의 선택은 김선형, 강상재, 오세근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강상재를 선택한 하도현은 “김종규, 최준용도 고민해봤는데 강상재가 3x3에서는 더 활용도가 좋다고 생각했다. 몸싸움과 수비 모두 된다. 클러치 능력도 있어 큰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선형, 오세근에 대해선 “김선형은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아닌가. 3x3도 무조건 잘한다고 본다. 이정현, 전준범도 고민했는데 스피드와 체격까지 고려해보면 최고의 선택은 김선형이라고 본다. 그리고 오세근은 BQ가 정말 높고, 힘은 말할 것도 없다. 외국 선수들이 오히려 오세근을 힘들어 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난 오세근이 쉴 때만 나가서 수비하고 들어와도 된다(웃음). 건강한 오세근과 함께라면 세계정복도 가능하다고 본다(웃음)”고 말했다. 

 

김동우‘s pick
철저한 무명시절을 이겨내고 3x3 국가대표 슈터로 거듭난 김동우의 선택은 이승현, 이대성, 최준용이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철저하게 포지션 분배를 생각했다는 김동우는 “이대성은 가드임에도 키가 크고, 탁월한 공격력이 있다. 이승현은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최고의 빅맨이기 때문에 무조건 필요하다. 최준용은 3x3에 맞게 개인기도 있고, 좋은 신장과 수비력을 갖고 있다.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라며 이 조합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팀의 최대 장점을 ’수비‘라고 말한 김동우는 “다들 사이즈가 좋다. 그래서 외국 선수들과 붙어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 다들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어 수비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특히, 이승현의 경우 3x3로 오면 속된 말로 3x3를 씹어 먹을 것 같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잘하기 때문에 정말 탐나는 선수다(웃음)”라며 이승현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박래훈’s pick
DSB의 에이스 박래훈의 선택은 양홍석, 김종규, 장재석이었다. 높이에 많은 중점을 뒀다는 박래훈은 “3x3를 해보니 기동력은 필수였고, 내외곽에서 다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필요했다. 그래서 2m의 신장을 갖췄지만 스피드 있는 선수들로 선택했다. 김종규, 장재석, 양홍석은 2m가 넘는 선수들이지만 다들 스피드가 좋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신장에 이런 스피드를 갖춘 팀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종규는 2번(슈팅가드) 포지션에 쓸 생각이다. 슛이 엄청 좋아졌다. 바깥에서 슛도 던지고, 돌파도 하면 상대가 정신을 못 차릴 것 같다. 그리고 장재석은 안에서 수비에 치중하게 할 생각이다. 양홍석과 내가 볼 컨트롤을 하면서 경기에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외국 선수들이랑 붙어도 밀리지 않는 사이즈이기 때문에 든든하다”며 다소 파격적인 김종규 활용법을 밝혔다. 박래훈은 “사실, 이승현도 고민했는데 높이에서 아쉬움이 있어 김종규, 장재석을 선택했다. 직접 국제대회를 뛰어보니 피지컬의 차이를 확실히 절감했다. 이승현의 높이도 좋지만, 머슴같이 묵묵히 골밑에서 궂은일을 할 장재석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만 대회를 한다면 허훈, 이정현, 김선형인데 국제대회라면 이 멤버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혁’s pick
한준혁의 선택은 이정현, 송교창, 이승현이었다.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했다는 한준혁은 “이정현 선수는 신장에 비해 힘이 좋고, 수비가 좋다. 개인 능력으로 득점도 가능하다. 송교창은 발전 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아서 뽑았다. 특히, 몸이 유럽형 몸이다. 로테이션 속도가 좋아서 큰 쓰임새가 있을 것 같다. 이승현 선수는 빅맨임에도 3점도 있고, 힘이 최고다. 고등학교 때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직접 부딪혀 봤는데 이승현 선수의 스크린을 절대 뚫고 나갈 수가 없었다. 죽는 줄 알았다. 그때 이승현 선수와 뛰는 가드는 ‘축복받은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2대2 능력도 워낙 뛰어나서 상황마다 유용할 것 같다. 꿈이 이뤄져 이승현 선수랑 같이 뛴다면 진짜 펄펄 날아다닐 것 같다”고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만약, 본인이 빠진다면 이 조합에 안영준을 포함 시키고 싶다는 한준혁은 “안영준 선수가 3x3를 하는 걸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대5보다 3x3를 더 잘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파이팅 있는 모습은 둘째치고, 미친 듯이 골대로 향하는 투쟁심이 엄청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시안게임 때 3x3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걸 봤는데 3x3에 적응한 모습을 보니깐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잘했다”며 안영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곽희훈’s pick
DSB의 맏형 곽희훈의 선택은 이승현, 양홍석, 문성곤이었다. 곽희훈은 “내가 40대이다 보니 20대 선수들로 뽑았다(웃음). 주관적이긴 하지만 3x3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선수들로 뽑았다. 양홍석은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고 본다. 수비, 개인기, 슈팅 능력 등 이유 없이 잘한다고 느껴지는 선수다. 10개 구단 선수들 중 내 ‘최애픽’이다(웃음). 이승현은 굳이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기는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거기에 톱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기까지 하다.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승현은 무조건 필요하다. 문성곤은 최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수비를 정말 미친놈처럼 하더라(웃음). 수비를 거칠게 한다고 지적받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경복고 OB 모임에서 만났는데 체격도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문성곤을 적으로 만나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형, 이종현도 생각해봤다는 곽희훈은 “김선형은 화려하고, 이기는 스타일의 선수지만 몸싸움이 약해서 3x3 코트에서 버텨낼지 의문이 들었다. 이종현도 3x3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외곽슛이 없어 선택할 수 없었다. 3x3를 하려면 빅맨도 외곽슛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며 양홍석, 이승현, 문성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민수’s pick
하늘내린인제 박민수의 선택은 송교창, 이승현, 허훈이었다. 특이하게 11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허훈을 선택한 박민수는 “허훈은 신장은 작지만 피지컬이 기가 막히다. 그리고 KBL MVP 아닌가. 그 클래스는 무조건 통한다(웃음). 3x3를 해도 굉장히 여유 있게 할 선수같이 보였다”며 허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가드,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별로 구색을 갖춰 조합을 맞춰 봤다는 박민수는 “이렇게 4명이 뛰면 득점은 확실할 것 같다. 다들 슛을 갖추고 있어 어디서 터져도 터질 것 같다. 송교창 같은 경우 장신인데 스피드까지 있어 활동량에선 최고 적합한 선수가 될 것 같다. 이승현은 농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같이 하고 싶은 선수다. 몽골의 에이스 다바삼부도 쉽게 이길 것 같은 선수가 이승현이다. 그 힘은 정말 독보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선형, 이대성 같은 테크니션들도 생각했지만 3x3는 5대5처럼 속공 상황이 없다. 두 선수의 장점이 발현될 수 있는 상황이 5대5보다 적다. 그리고 몸싸움이 워낙 거칠다 보니 두 선수가 가진 스킬을 보여줄 만한 상황이 없을 것 같다”며 두 선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강우형’s pick
이번 시즌 새롭게 팀을 꾸린 PHE의 수장 강우형의 선택은 이승현, 김민수, 장민국이었다. 색다른 조합을 내세운 강우형은 “장민국은 슈터로만 쓸 생각이다. 장민국은 슈팅 능력이 진짜 좋다. 그리고 수비 상황에서 상대 가드와 미스매치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가 장민국이다”며 장민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이승현의 수비력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승현 하나만 있으면 진짜 마음 편할 것 같다. 내외곽의 수비가 다 가능한 만큼 절대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민수 선수는 스윙맨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버티는 수비를 잘하기 때문에 이승현과 골밑에서 버텨주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이 조합은 수비력이 상급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조합했다”고 말했다.

이승준’s pick
이승준은 화려함에 초점을 뒀다. 김선형, 최준용, 이승현을 선택한 이승준은 “준용이는 키 큰 가드로 최고다.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승현이는 무조건 필요하다. 힘, 슛, 센스가 다 있다. 선형이는 다이나믹한 가드인데 플로터 능력이 좋아 국제대회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합으로 국제대회에 나간다면 분명 톱클래스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세계적인 추세인 키 크고, 센스 있는 선수들로 조합이 됐기 때문에 국제대회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김민수, 이승현을 두고 고민도 했는데 왼손잡이의 이점을 가진 이승현을 선택했다. 직접 경기를 해보면 왼손잡이인 이승현을 막기가 더 힘들었다. 3x3는 다양하게 다 잘하는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보면 기술자 3명이 모인 이 팀이 현대 농구에 적합한 선수 구성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_ 점프볼 사진부

 

점프볼 / 김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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