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강을준 감독, 9년 공백은 경력 감독 중 최장 기간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30 10:35: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강을준 감독이 9년 만에 돌아왔다. KBL 역대 경력자 감독 중 가장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것이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28일 강을준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추일승 감독이 2019~2020시즌 도중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병철 코치는 강을준 감독을 보좌한다.

강을준 감독은 2008~2009시즌부터 3시즌 동안 LG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져 김진 감독에게 자리를 내줬다.

강을준 감독이 2010~2011시즌 이후 다시 오리온 감독을 맡기까지 9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시즌으로 따지면 10시즌 만이다.

24시즌을 치른 KBL에서 경력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팀을 다시 맡는 비중도 높다. 그렇지만, 강을준 감독처럼 9년이란 공백을 가진 감독은 지금까지 없었다.

기존 최장 기간 공백을 가진 감독은 이충희 전 감독이다. 이충희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창원 LG 창단 감독으로 1999~2000시즌까지 이끈 뒤 2007~2008시즌 오리온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때 걸린 7년이 기존 경력자 감독의 최장 공백 기간이었다.

5년 걸린 감독은 3명이 있다. 안준호 전 감독은 1998~1999시즌 도중 청주 SK(현 서울 SK)에서 사퇴한 뒤 2004~2005시즌 서울 삼성 감독을 맡았다. 김동광 전 감독은 2006~2007시즌 도중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물러난 후 2012~2013시즌 삼성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충희 전 감독은 2007~2008시즌 오리온 감독 자리를 내려놓은 뒤 2013~2014시즌 세 번째 팀인 원주 동부(현 DB) 감독으로 복귀했다.

시즌으로 따지면 5년이지만, 사임과 부임 년도를 정확하게 계산하면 안준호 전 감독(2004-1998)과 김동광 전 감독(2012-2006), 이충희 전 감독(2013-2007) 모두 전신 구단에서 시즌 중 물러나 복귀까지 6년이 걸렸다.

이충희 전 감독은 두 번 모두 시즌 중 사임했지만, 안준호 전 감독과 김동광 전 감독은 부임 첫 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강을준 감독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팀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의미로 날 불러주셨는데, 그렇게 하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 공백기는 있긴 하지만 그간 꾸준히 경기를 봐왔다. 또 팀에는 전력 분석원들이 있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새 시즌 준비를 잘해보겠다”며 “지금 운영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자율적인 농구를 하면서 스피드 있는 농구를 하려고 구상 중이다”고 했다.

강을준 감독은 LG 감독에서 긴 공백을 깨고 오리온 감독으로 부임한 게 이충희 감독과 닮았다. 팀 성적은 안준호, 김동광 전 감독과 같은 길을 걸으면 된다. 강을준 감독이 2020~2021시즌 오리온을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지 지켜보자.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