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는 1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91-75로 이겼다. KT는 이 승리로 7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을 달렸고, 마커스 데릭슨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겨서 더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서동철 감독은 “LG가 요즘 워낙 빠른 농구를 하고, 외곽슛도 많이 던진다. 흐름을 많이 타는 농구를 한다. 그래서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고 하고,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외곽슛도 그렇고 리바운드를 잘 확보해서 2차, 3차로 슛이 이어지지 않는 수비를 준비했다”라고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기본에 충실하자고 했다. 중요한 게 리바운드다. 한 번 공격에 (공격 리바운드를 뺏겨) 2~3번 공격을 주기 시작하면 우리 흐름을 못 탄다. 리바운드에 신경을 많이 쓰라고 했다. (KT와 첫 경기에서도) 마지막에 양홍석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게 결정적이었다. 그래서 그런 걸 강하게 주문했다.”
이어서 “신장에서 우위에 있는 라렌이 먼저 나간다. 윌리엄스도 잘 잡지만 리바운드도 신경 써야 해서 (캐디) 라렌을 먼저 내보낸다”라며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라렌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이날 KT는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LG는 3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LG가 6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지만 3쿼터 동점이 3번이나 발생한 접전 상황에서는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내줬다. 이것이 KT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3쿼터 4분 11초를 남기고 45-44로 KT가 1점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정희재의 중거리 슛이 실패하자 허훈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어서 3분 6초가 남은 47-46 상황. 조성민이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라렌이 리바운드를 시도했으나 허훈이 공을 쳐냈고 김영환이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다. 이것이 속공으로 연결돼 양홍석이 레이업에 성공, 두 점을 더 앞서 나갔다.
LG가 리바운드를 뺏기는 장면은 계속 이어졌다. 2분 42초를 남기고 49-46으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라렌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실패, 양홍석이 걷어냈다.
3쿼터 막판 51-50으로 KT가 근소하게 앞설 때 김영환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라렌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뒤에 있던 박준영이 볼을 쳐냈다. 이것이 브라운에게 이어져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서 박준영이 3점슛을 터트렸고 흐름은 KT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KT는 점수 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리바운드를 강조를 했는데 중요할 때마다 리바운드를 뺏기고 턴오버로 연결되면서 무기력한 경기가 나왔다”라며 패인을 리바운드로 꼽았다.
LG는 백투백 일정으로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가진다. 조 감독이 수차례 강조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류인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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