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무른 청주 KB스타즈가 현재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 나섰다. 지난 29일 그간 팀을 이끌어왔던 안덕수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면서 공석이 생겼기 때문. 이에 KB스타즈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후임 감독을 물색하여 팀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바쁜 비시즌 행보를 예고했다.
농구계 곳곳에서 공석이 된 KB스타즈의 감독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추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구단보다 먼저 스스로 이 자리에 관심을 보인 지도자가 있다.
그런데 국내가 아닌 해외 인사다. 바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 ABL 포함)에서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인 브라이언 애글러 감독이 그 주인공. 지난해 댈러스 윙스와 결별한 애글러 감독이 최근 안덕수 감독의 소식을 듣고 에이전트를 통해 ‘박지수가 속한’ KB스타즈의 감독직에 관심을 표한 것이다.
애글러 감독이 WNBA가 아닌 WKBL의 지도자 자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앞서 말했듯 박지수의 존재 때문이다. 그는 박지수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신인으로 지명됐던 2018년 WNBA 신인드래프트 때부터 구단에 박지수의 지명을 요청하는 등 꾸준히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뿐만 아니라 애글러 감독은 한국과의 인연도 결코 얕지 않다. 2017년에는 고아라를 LA 스팍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했고, 용인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가 미국에서 알찬 연수 과정을 밟게 해줄 수 있도록 도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더 거슬러 올라가 임달식 전 감독도 애글러 감독이 시애틀 스톰에 자리하던 시절 인연이 닿아 연수 초청을 받았던 바 있다. 그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여자농구에 관심이 많았던 지도자다.
WNBA과 ABL(American Basketball League) 시절을 포함해 최다승(287승)을 거둘 정도로 지도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WNBA 리그는 물론 과거 ABL 시절까지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 감독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2010년 시애틀 스톰, 2016년 LA 스팍스의 우승을 지도했을 때는 그 공을 인정받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만약, 애글러 감독이 한국에 오게 된다면 WKBL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탄생하게 된다. 그간 WKBL에는 과거 삼성생명과 함께했던 커크 콜리어 기술코치 정도 외에 외국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애글러 감독이 한국행을 문의한 에이전트 ‘더 카운트그룹’은 고아라, 박지수, 강이슬 등의 미국 진출을 주선한 곳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는 단 스테일리 미국 여자대표팀 감독, 셰릴 리브 미네소타 링스 감독과 더불어 NBA 사상 첫 여성 코치인 벡키 해먼 등이 소속된 엘리트 지도자 사단을 꾸린 에이전시다. 과연, 애글러 감독은 한국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지수의 영향력이 국내외로 퍼진 지금, WNBA의 명 지도자는 WKBL에도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AP/연합뉴스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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