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안혜지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3일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농구협회 회의실에서 1차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오는 7월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본선에 참가할 12명의 선수 명단을 결정했다. 전주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예년보다도 더 젊어진 라인업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새 얼굴도 대거 발탁됐다. 안혜지도(25, 164cm)도 그 중 하나다.
안혜지는 엔트리 발표 직후 전화통화에서 "조금 얼떨떨 하다(웃음).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아 내가 뽑혀도 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면서 "그래도 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 다는 걸 꿈꾸지 않나.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게 돼 감격스럽게 생각하고, 저를 뽑아주신 전주원 감독님께도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실 안혜지의 국가대표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 기량적인 부분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국제대회에서 통하지 않을 작은 신장과 파워에서 밀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 전주원 감독은 “신장이 작은 건 사실이지만 보통 농구를 보면 반전이 필요할 때 단신 가드가 큰 역할을 해낸다. 또 안혜지는 장신 외국선수와의 호흡이 좋았던 선수다. 우리는 박지수가 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안혜지를 선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안혜지도 이런 평가를 잘 알고 있었다. 주눅 들 그가 아니었다.
이에 안혜지는 "약점이 뚜렷하다는 걸 저도 알고 있지만, 저 나름대로 장점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슈터 언니들을 잘 살리고 (박)지수도 잘 활용하고 싶다"라면서 "예전에 김승현 선수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4쿼터 막판 8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듯이 저도 그렇게 팀에 활력소가 되는 역할들을 많이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전주원 감독님도 그렇고 이미선 코치님도 다 WKBL 레전드이신 분들이다. 특히 가드 출신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위에 언니들에게서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 당장 대표팀에서 제 몫이 크진 않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보고 배워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너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저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야 제가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새로 부임한 박정은 감독 지휘 아래 지난 12일, 팀에 합류한 안혜지는 오는 5월 10일부터는 대표팀에 소집돼 도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안혜지는 도쿄올림픽을 향해 시선의 끝을 옮기며 아직은 이를 수 있는 멋진 출사표를 던졌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팬들께서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언니들 사이에서 열심히 해서 꼭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말이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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