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올시즌 NBA 데뷔 9년차를 맞은 카와이 레너드는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건 거의 다 이뤘다. NBA 챔피언 두 차례 차지한 데 이어 NBA 올스타 4회, 올해의 수비선수상 2회, 올-NBA팀 3회 선정 등 단 기간에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또한 이 과정에서 NBA 역사에 남을 명장면들도 숱하게 만들어내기도 했다. 레너드의 10년을 장식한 최고의 순간들을 재조명했다.
전설은 여기서 시작했다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한 레너드는 적응기를 거쳐 3년차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중 레너드는 2014 NBA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레너드는 수비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락다운 수비로 봉쇄하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시리즈에서 제임스의 야투율이 57.1%였는데, 레너드와 매치업을 이뤘을 때는 34%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에서도 레너드의 존재감은 빛났다. 1, 2차전에서는 9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3차전부터는 2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92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레너드는 이후 4, 5차전에서도 각각 20득점, 22득점을 기록, 샌안토니오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공수에서 맹활약한 레너드는 생애 처음으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무대가 된 것이다.

리그 최고 공수겸장 반열에 오르다
이렇게 2014 파이널 MVP에 등극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만 천하에 알린 레너드는 샌안토니오의 주축 멤버로 완전히 입지를 굳혔고, 2014-2015시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비력을 발휘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올해의 수비선수상과 함께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레너드의 질주엔 브레이크가 없었다. 2015-2016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비로소 공격에도 눈을 띄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레너드는 2015-2016시즌 MVP 투표에서 스테판 커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수비력은 덤. 레너드는 2014-2015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올해의 수비선수상과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오르는 등 수비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론토를 위기에서 구해낸 기적의 통통통 버저비터
팀 던컨에 뒤를 이어 샌안토니오의 영광의 역사를 이끌어줄 것으로만 알았던 레너드. 그러나 샌안토니오와 그의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레너드는 2017-2018시즌 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태업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팀과 불화를 겪은 끝에 2018년 여름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 됐다. 한 시즌을 통으로 쉬었지만 레너드의 기량은 여전했다. 레너드는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2018-2019 정규시즌 22경기에 결장하며 철저한 관리 속에 뛴 그는 플레이오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중 백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 경기였는데, 종료 4.2초를 남기고 90-9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마지막 공격에 나선 레너드는 우측 코너로 공을 몰고 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슛을 던졌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통통 맞춘 후 거짓말처럼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론토를 동부지구 파이널로 이끈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그렇게 그는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위닝 버저비터를 터트린 NBA 역사상 최초의 선수에 등극했다. 공교롭게도 한국 시간으로 13일은 레너드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버저비터를 터트린지 정확히 1년이 되는 해다.

캐나다의 영웅에 등극하다
토론토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여세를 몰아 토론토는 밀워키 벅스와 조우한 동부 파이널에서도 야니스 아데토쿤보 봉쇄 전략에 성공하며 2패 뒤 내리 4연승으로 짜릿한 시리즈 업셋을 일궈냈다. 레너드는 이 시리즈에서도 평균 29.8득점(FG 44.2%) 9.5리바운드 4.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몫을 충실히 했다.
그리고 이어진 파이널 무대. 창단 첫 우승까지 마지막 관문을 남겨 둔 토론토의 상대는 당대 리그 최강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사실 파이널 시리즈 내내 레너드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동부 파이널 도중 입은 왼쪽 다리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은 것. 여기다 그는 골든 스테이트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 레너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2차전에서 3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레너드는 이후 3, 4차전에서도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6차전에서도 레너드는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미드레인지 슛을 기반으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22득점을 올리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팀 캐나다'로 통한 토론토는 마침내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따내는데 성공했고, 생애 두 번째 파이널 MVP에 선정된 레너드는 캐나다의 영웅이 됐다.
#카와이 레너드 프로필
1991년 6월 29일생 201cm 104kg 스몰포워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출신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명 후 샌안토니오 스퍼스 트레이드
NBA 챔피언 2회(2014, 2019), NBA 파이널 MVP 2회(2014, 2019), NBA 올스타 4회(2016, 2017, 2019, 2020), 2020 NBA 올스타 MVP, 2016 올-NBA 퍼스트 팀, NBA 올해의 수비수상 2회 선정(2015, 2016) NBA 올-디펜시브 팀 5회 선정(2014, 2015, 2016, 2017, 2019), 2012 NBA 올-루키 퍼스트 팀 선정, 2015 스틸왕
#사진_나이키, AP/연합뉴스,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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