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올 시즌 NBA 정규리그의 끝이 다가왔다.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는 14일(한국 시각) 30개 팀이 모두 경기를 치르고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플레이오프 무대가 펼쳐진다.
동·서부 컨퍼런스 순위가 머지않아 정해질 것이지만, 아직 순위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서부 컨퍼런스는 3위 LA 레이커스(47승 30패)부터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6승 32패)까지 1.5경기 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 ‘빅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난 돈치치가 레이커스 소속으로 댈러스를 처음 방문한다. 경기의 판세, 팬들의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주목 포인트다. 또한, 동부 컨퍼런스 2·3위와 9·10위의 맞대결도 우릴 기다리고 있다.
매주 흥미로운 경기를 조명하는 ‘느바뭐봐’는 가장 뜨거운 세 경기를 소개한다. (기록은 4월 7일 기준)
GAME 1. 보스턴 셀틱스 57승 20패 vs 뉴욕 닉스 49승 28패
4월 9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 매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
▶ 매치 포인트
빛을 발하는 보스턴의 챔피언 DNA
제일런 브런슨이 돌아 뉴욕
1승 7패, 뉴욕의 ‘보스턴 공포증’ 탈출?
보스턴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질주하며 상승 기류를 탔다. 8연승을 달리며 신바람 농구를 펼쳤다. 보스턴은 지난 3일 마이애미 히트에 덜미를 잡혔지만, 5일 열린 피닉스 선즈에 20점 차(123-103) 대승을 거두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보스턴의 상승 요인은 화끈한 공격력에 있다. 보스턴은 최근 10경기에서 117.8점을 올리며 오펜시브 레이팅 125.3을 기록했다. 이 부문 리그 선두에 올랐다. 보스턴은 외곽포를 중심으로 효율성 높은 공격을 시도 중이다. 특히 최근 10경기 48.4개의 3점슛을 시도하며 해당 수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보스턴의 화력 유지 비결은 두터운 선수단에서 나온다. 체력 관리 및 부상 방지로 인해 주전들이 결장하더라도 페이튼 프리차드, 샘 하우저 등 벤치 자원이 주전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운다. 또한, 베테랑 알 호포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호포드 역시 벤치와 선발을 오가며 평균 8.9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을 상대하는 뉴욕은 천군만마가 합류한다. 지난 3월 7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던 제일런 브런슨이 복귀한다. 15경기 결장 후 복귀다. 다시 모습을 드러낼 브런슨의 존재는 뉴욕에는 분명한 호재다.
브런슨의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부분은 역시 공격이다. 브런슨이 빠지기 전까지 뉴욕은 시즌 평균 116.9점을 올렸다. 그러나 브런슨이 이탈하자 뉴욕은 평균 득점은 111.7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브런슨이 이탈한 기간에 뉴욕은 5할 이상 승률(9승 8패)을 지켜낼 수 있었다. OG 아누노비가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시즌 평균 17.9점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아누노비는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23.2점 5.3리바운드를 거두며 팀을 이끌었다. 9경기 연속 20+ 득점을 기록 중인 아누노비는 출전 시간도 35분 이상을 소화하며 탐 티보듀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덧붙여 뉴욕이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뉴욕은 보스턴 상대 올 시즌 3연패 포함 최근 8경기, 1승 7패로 매우 약하다. 뉴욕은 지난 오프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보스턴 공포증’을 극복해야 한다.
GAME 2. LA 레이커스 47승 30패 vs 댈러스 매버릭스 38승 41패
4월 1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댈러스
▶ 매치 포인트
르브론-돈치치-리브스, ‘레이커스 3인방’ 호흡 이상 무
핸들러가 부족한 댈러스, 공격 조립에 어려움 겪다
트레이드 이후: ‘댈러스 첫 방문’ 돈치치, ‘레이커스 첫 상대’ AD
‘AD-돈치치’ 트레이드 이후 양 팀은 2월 26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반면, 레이커스의 일원이 된 루카 돈치치는 트리플더블(19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후 양 팀은 상반된 결과를 챙겼다.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마저 시즌 아웃 부상(십자인대)을 당하며 메인 핸들러를 잃었다. 결국 댈러스는 맞대결 후 7승 1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38승 41패)로 떨어졌다. 반면 레이커스는 이후 12승 9패를 올리며 3위(47승 30패)에 올라있다.
댈러스는 어빙의 이탈 이후, 여전히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 배급을 맡아줄 핸들러를 대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펜서 딘위디, 나지 마샬 등이 나서고 있지만 어빙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부족하다. 최근 LA 클리퍼스와의 2연전을 치렀지만,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3점 차(91-114), 31점 차(104-135)로 두 경기를 모두 크게 졌다.
이 상황 속 댈러스의 긍정적인 부분은 역시 데이비스의 활약이다. 댈러스는 공격 작업에서 데이비스에게 큰 비중을 맡겼고, 그는 6일 클리퍼스전에서 27점을 넣으며 보답했다. 친정팀인 레이커스를 상대로도 데이비스가 적극적인 공격 툴을 선보일지 기대 요소다. 다만 데이비스가 빛나기 위해서는 지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클레이 탐슨(14점), 카이 존스(18점) 등의 활약이 동반돼야 한다.
레이커스는 기세가 좋다. 서부 컨퍼런스 3위부터 8위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규 시즌을 5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레이커스는 3위에 올라있다. 좋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상위 시드 수성을 꾀하고 있다.
상승세의 바탕에는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 돈치치로 이어지는 ‘레이커스 3인방’이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4일 열렸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리브스(31점), 르브론(33점)이 화끈하게 활약했다. 비록 이날 레이커스는 116-123으로 패했지만, 리브스는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집어넣으며 승부를 끝까지 가져가는 데 앞장섰다.
이 경기 ‘3인방’ 중 아쉬운 활약을 보인 건 돈치치였다. 골든스테이트의 빠른 트랜지션 역습에 돈치치는 약점을 보였다. 공격에선 19점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돈치치는 곧바로 다음 경기 이름값에 걸맞게 활약했다. 5일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35점 6어시스트를 올리 16점 차(124-108) 대승을 이끌었다. 리브스(30점), 르브론(27점)도 활약하며 ‘3인방’은 92점을 합작했다.
특히, 리브스의 슛감이 뜨겁다. 최근 2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꽂아 넣으며 팀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웠다. 이 기세라면 댈러스의 내외곽에 상당한 붕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GAME 3. 마이애미 히트 35승 43패 vs 시카고 불스 35승 42패
4월 10일 목요일 오전 9시
장소: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매치 포인트
미리 보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구렁텅이에서 살아난 마이애미
화이트와 기디, 시카고의 에이스 듀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10연패를 겪었던 마이애미는 이후 6연승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애미의 경기력은 10연패 때와 180도 달라졌다.
마이애미는 10연패 기간, 101.4점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의 공격력을 기록했다. 이후, 6연승 기간에는 119.7점을 올리며 완벽히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올스타 가드’로 성장한 타일러 히로가 있었다. 히로는 연패 기간 19.9점에 올리며 1옵션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6연승 구간에서 30+득점을 2번이나 기록하며 평균 27.8점을 올리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다시 연패의 늪에 들어섰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를 접전 속에서 모두 내줬다. 특히 밀워키 에이스 야니스 아테토쿤보 억제에 실패하며 연장 혈투 끝에 패배했다.
그렇지만 쉽사리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마이애미의 정신이 돌아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뱀 아데바요 역시 31점 12리바운드로 패배 속 분투했다. 마이애미는 자신들의 ‘봄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는 최근 NBA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팀 중 하나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질주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 안정권에 들어섰다. 기세의 중심에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팀을 옮길 뻔한 코비 화이트가 있다.
‘NBA 6년 차’가 된 화이트는 올 시즌, 데뷔 첫 평균 20점을 넘겼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인 화이트가 알에서 완벽히 깨어난 것. 특히 3월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27.9점을 올리며 팀의 1옵션으로 거듭났다.
화이트를 돕는 선수는 조쉬 기디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유니폼을 입은 기디는 시즌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29분을 소화하고도 0점에 그치는 경기가 있을 만큼 부진했던 기디는 3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기디는 최근 17경기에서 19.6점 10.2리바운드 9.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뽐낸다. 시카고의 핵심을 떠오른 기디와 화이트의 활약으로 시카고는 최근 4연승도 두 차례 달렸다.
지난 2022-2023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맞붙었던 양 팀은 올 시즌에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규시즌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성사된 맞대결인 만큼 양보 없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는 누가 차지할까.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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