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WKBL의 외국선수 폐지, 6개 구단 감독들의 반응은?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5-12 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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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WKBL이 일시적인 외국선수 폐지라는 칼을 뽑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11일 서울 중국 달개비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3기 제6차 이사회에서 2020-2021시즌에 한정한 외국선수 제도 폐지를 확정했다.

WKBL은 2007년부터 2012-2013시즌 2라운드까지 외국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에 한해 이뤄진 외국선수 제도 폐지이며 2021-2022시즌에 앞서 한 번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됐다.

중요한 건 바로 다음 시즌에는 외국선수가 없다는 것. 이미 비시즌 훈련이 시작된 상황 속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산 우리은행_위성우 감독

외국선수 제도가 오랜 기간 자리잡고 있다가 없어지게 되지 않았나. 그동안 팀들마다 외국선수의 비중이 워낙 컸다 보니 어떻게 다음 시즌을 꾸려야 할지 그림을 그리기 바쁠 거다. 미리 계획을 세우기도 했겠지만, 선수들은 이제 막 몸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이다. 우리 팀도 코치들, 선수들과 함께 방향성을 잡아보려고 한다. 조금씩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질 텐데 수비 쪽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청주 KB스타즈_안덕수 감독

사실 우리 팀이 박지수가 있으니까 외국선수가 없어도 되며, 또 있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지수의 여부와 상관없이 (외국선수가)있으니까 좋고, 없으니까 좋고 하는 단순한 이유를 떠나서 프로가 왜 존재하는지 알았으면 한다.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있어야 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있어야 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기고 플레이를 할 것 아닌가. 연맹의 결정에 따라 비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부천 하나은행_이훈재 감독

외국선수가 사라지게 되면서 국내선수들이 사명감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떨어질 거란 예상은 어쩔 수 없이 맞을 거다. 하지만, 선수들이 프로의 자존심을 가지고 지난 시즌보다 자신의 장점을 더 보여야 한다. 우리 팀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빠른 공격 농구를 추구할 생각이다. 외국선수가 없어서 재미없어졌다는 말은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신한은행_정상일 감독

외국선수가 없는 시즌이 찾아오게 된다면 감독들의 역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비시즌 훈련을 하다 보면 외국선수가 합류하면서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조금씩 수정될 때가 많았다. 이번에는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것들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는 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처럼 많은 득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농구에 대해 보는 재미는 분명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부산 BNK_유영주 감독

사실 처음에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지난 시즌 2쿼터가 문제 아니었는가. 하지만 이가 없어 잇몸으로 한다면 나쁘지 않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스는 없어도 9~10명의 선수들로 인해전술을 발휘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용인 삼성생명_임근배 감독

그동안 주장해왔던 부분은 외국선수 제도에 대한 개선, 그리고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국내선수들로만 뛰자는 것이었다. 드래프트 제도 내에서의 외국선수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다. 또 시기 역시 너무 늦어서 어느 정도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이 대거 타 리그로 떠난 경우도 대다수였다. 그래서 외국선수 제도를 자유계약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차라리 국내선수들로만 뛰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특수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취재_강현지, 민준구, 김용호 기자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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