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 캡틴 양희종, 세 번째 별을 향해 달린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1 12: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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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동기들이 하나 둘 씩 은퇴하는 것을 보면 저도 마음이 좀 그렇다. 예전에 동기들과 함께 했던 영광의 시절들을 돌이켜 보게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인데 그래도 우승 반지 하나는 더 껴보고 은퇴해야 하지 않겠나."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KGC는 시즌 막판 저레드 설린저가 합류한 이후 상승기류를 타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는 단기전 승부다. 흔히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선수가 나오면 이긴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KGC는 큰 경기에서 베테랑이자 주장인 양희종의 활약이 필요하다.

리그 13년차의 베테랑, 양희종은 플레이오프 출전 경기 수만 해도 49경기에 이를 정도 노련하다. KGC의 두 차례 우승은 모두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양희종은 올 시즌 발목 부상을 비롯해 어깨, 손가락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코트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양희종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의 경우, 시즌 종료 후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처럼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 그는 눈 앞의 플레이오프를 위해 아플 시간도 없이 농구화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출전 채비를 마친 양희종은 가장 먼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후 처음 맞는 플레이오프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말 중요하다. (변)준형이 비롯한 어린 선수들은 농구할 날이 훨씬 많이 남아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면 앞으로의 커리어를 쌓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나가보겠다"며 팀 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양희종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투지'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코트에서 쓰러진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그는 "사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확정은 아니지만 시즌 종료 후수술도 고려 중이다. 그렇지만 단기전에서 제가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고 본다. 정규리그 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제가 해야될 역할들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설린저가 합류한 이후 KG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돌아왔다. 설린저의 합류로 국내 선수들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으며 선수단 사이에서 좋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한다.

양희종은 "두 번 우승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올 시즌은 굉장히 좋은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쉽게 질 수 있는 경기도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해줬다. 또, 설린저가 합류한 이후에는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도 생겼다. 선수들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굉장히 결의에 차 있다. KT 전 첫 단추만 잘 꿴다면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1984년생인 양희종은 이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의 드래프트 동기들도 하나 둘씩 코트를 떠나고 있다. 농구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질문을 던지자 그 역시 느끼는 감정들이 많은 듯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 번째 우승반지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동기들이 하나 둘 씩 은퇴하는 것을 보면 저도 마음이 좀 그렇다. 예전에 동기들과 함께 했던 영광의 시절들을 돌이켜 보게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인데 그래도 우승 반지 하나는 더 껴보고 은퇴해야 하지 않겠나. 우승이라는 게 마약처럼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다. 실제로 마약을 해보지는 않았지만..(웃음). 정말 경험해보지 않은 선수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이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보도록 하겠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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