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11월 11일 11연패. 원주 DB에게는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것이다.
원주 DB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75-79로 패했다. 연패의 나락에 빠진 DB는 3승 11패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0위가 되었다.
DB의 1옵션 외국선수는 타이릭 존스(206cm, F), 2옵션은 저스틴 녹스(204cm, C)이다. 하지만 최근 활약을 비교해보면 서로의 순번이 바뀐 것 같다.
존스는 1997년생으로 재비어 대학에서 보낸 2019-2020시즌에는 32경기 평균 13.9득점 11.0리바운드 1.1블록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이 높이 산 신인의 패기는 DB 유니폼을 입은 존스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11일 경기에서 존스는 10분 2초 동안 6득점 6리바운드, 녹스는 29분 58초 동안 22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2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을 비교해보자. 존스는 15분 10초 동안 7.7득점 7.6리바운드에 그쳤다. 전체 외국선수 19명 중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존스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경기도 4경기에 불과하다.
녹스는 24분 50초를 뛰며 16.9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월 31일 전자랜드전(9득점) 제외,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이 감독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타이릭 존스에 대해 “보통 신인 선수들과 달라서 당황스럽다. 보통은 신인 선수들이 흥분하면 제지하는데 존스는 거꾸로 흘러간다. 못 넣어도 좋으니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투지 있게, 파이팅있게 하라는 주문만 했다”라고 밝히며 존스를 감쌌다.
덧붙여 “신인들에게는 단순한 주문만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농구와 정반대의 농구를 해야 한다. 가뜩이나 적응하느라 힘든데 너무 푸시를 가하면 헷갈릴 것이다”라며 존스의 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인내심의 한계가 왔다. 연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되지 못하자 결국 포기 수순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11일 경기 후 “녹스를 계속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 3-4분만 존스에게 버텨 달라고 했다. 외국선수를 잘못 뽑은 저의 잘못이다. 감독이 팀을 잘 꾸렸어야 했는데 선수들한테 미안하다”라며 복잡한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이 말한 당시 상황은 이랬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웅은 3점슛으로 동점(53-53)을 만들었다. DB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경기 내내 빼앗겼던 흐름을 주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존스가 2분 56초를 뛰고 교체되기 전까지 DB는 무득점에 그친 채로 삼성에 9점을 헌납했다. 그중 4점은 존스의 파울로 인한 제시 고반의 자유투 득점이었다. 순식간에 점수가 벌어지자 녹스가 교체 투입되어 7분 4초 동안 7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제 남은 건 외국선수들의 스텝업이다.
NBA 도전이 목표라 했던 타이릭 존스. 과연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존스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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