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도전 끝에 상무로 향하는 최성모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시간 됐으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5-12 1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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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부산 KT의 최성모가 12일 오전 발표된 국군체육부대 상무의 2020년 2차 국군대표 운동선수(병)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무 지원에 실패했던 최성모는 2번의 도전 끝에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하지만 최성모는 성취감(?)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최성모는 “처음에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 작년에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어서 어제 잠도 못 잤다. 다행히 합격했다고 해서 오늘부터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히려 작년에 떨어져서 더 잘 된 것 같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서동철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다행히 상무에 갈 수 있게 됐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까. 전보다 더 잘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모의 말처럼 2019-2020시즌은 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때였다. 39경기에 출전한 최성모는 평균 18분 24초 동안 6.0득점 1.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 김윤태에 이어 세 번째 가드로서 제 역할을 다 해내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그리고 최성모는 스스로 70점짜리 시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2016-2017시즌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70점을 주고 싶다. 부족한 30점은 앞으로 내가 채워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그래도 하나, 둘씩 채워간다면 나중에는 100점 짜리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군대에서의 시간. 1, 2년이 소중한 최성모에게 있어 상무에서의 시간은 결코 쉽게 흘려보낼 수 없는 존재다.

최성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언인지 살펴볼 생각이다. (이)동엽이 형한테 조언을 구하고도 있다. 농구에 대한 발전과 사람으로서의 발전 모두 얻고 싶다.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일 입대 예정인 최성모는 2021-2022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2021년 12월 1일에 전역할 예정이다. 전과 다르게 복귀 후 뛰는 경기도 많아질 터. 최성모는 “지금은 그저 누군가가 주는 것을 받아먹는 선수라면 상무에서 돌아온 뒤에는 10번 중에 2~3번은 내가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만큼의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 올 생각이다”라며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큰 산을 넘긴 최성모는 이제 마음의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위해 답답한 마음을 참아왔던 지난 시간을 뒤로 한 채 말이다.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뒤 천천히 떠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머리도 밀어야 한다(웃음). 지금의 행복을 길게 누리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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